한인니문화연구원 & BINUS 공동주최 (82회 열린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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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문화연구원 & BINUS 공동주최 (82회 열린강좌)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학술 대회 개최
인도네시아 한인 여성 모빌리티 차별 극복 사례와 한-인도네시아 사회문화 교류
강연자: 박준영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수료,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도시연구팀장)
한인니문화연구원과 BINUS(Bina Nusantara)대학교는 7월 13일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 열린 강좌를 공동 주최했다. 강연의 주제는 ’인도네시아 한인 여성들의 모빌리티 차별 극복하기‘(Overcoming Mobility Discrimination: Focusing on the case of Korean Female Activists)이었으며, 강연자는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사과정의 박준영(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공동연구원,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도시연구팀장)이었다.
이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강연과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연은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한인들의 간단한 역사와 현황,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의 현황을 소개하며 시작했다. 이어서 강연은 한인 여성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이들이 경험하는 모빌리티 차별을 설명했다. 강연에 따르면 한인 여성들은 자카르타에서 이주자이자 여성으로 이중의 모빌리티 차별을 경험하는데, 이는 물리적(기술적) 차별과 사회적 차별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물리적 차별은 자카르타의 부족한 교통 인프라와 관련되어있고, 사회적 차별은 한인 여성의 이동을 제약하는 자카르타 주요 한인 네트워크의 사회적 분위기와 관련되어있다.
강연자의 조사에 따르면 한인 여성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러한 모빌리티 차별을 극복한다. 한인 여성들은 다양한 방식의 이동 수단을 활용하며 한인 사회 주요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이와 같은 한인 여성들의 모빌리티 차별, 극복 사례는 모빌리티의 차이가 네트워크 자본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존 어리(John Urry)의 주장을 증명하는 한편 자카르타 모빌리티 차별을 극복하는 행위자들의 다양한 전략을 제안하며 기존 개념을 확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강연은 온,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으며 오프라인으로 약 40명, 온라인으로 약 110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는 BINUS 국제관계학 학생과 교직원이었다. 강연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이주자들이 사회, 문화적 교류를 확장시켜온 과정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양국이 경제, 정치적 교류를 넘어 사회 문화적 교류를 통해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여러 제안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대 아세안 전략인 KASI(한-아세안 연대구상, 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에 대해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두 국가가 연결된 여러 측면의 한 단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는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왔다. 수교를 통한 국가 간 연결은 흔히 정치(외교), 경제적 교류가 강조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이 분야의 협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번 강연에서 설명된 사례와 같이 이러한 협력의 배경에는 사람을 매개로 한 사회문화적 교류가 탄탄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정당하게 인식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본 인도네시아의 한인 여성들을 비롯한 한-인도네시아 관계를 지탱하는 여러 행위자들의 존재를 발견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여러 기회를 통해 확대되길 기대한다.(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 강의를 마치고
▲ 오프라인 강연 참석자
▲ 강연자 박준영, 모더레이터 Dian N(BINUS대학교 국제관계학과교수
▲ 오프라인 강연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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