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이달의 추천 BOOK -채식주의자, 사피엔스
짧은주소
본문
이달의 추천 BOOK
채식주의자
한강 연작소설,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인간의 심리와 내면을 바닥부터 그려내면서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연작 소설집. 서로 다른 내용과 분위기의 소설들이 하나로 만난다.
10년전의 이른 봄, 작가는 한 여자가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녀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 『내 여자의 열매』를 집필하였다. 언젠가 그 변주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이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소설가 한강은..
올해로 등단 13년째를 맞는 작가는 작품 속에 단아하고 시심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을 고스란히 반영시켜 놓았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하였던 욕망, 식물성, 죽음 등 인간 본연의 문제들을 한 편에 집약해 놓은 수작이라고 평가 받는다.
이 외에도 욕망과 예술혼의 승화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던 2 부 『몽고반점』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의 전체 줄거리에 연결되면서 소설의 텍스트를 더욱 확장시킨다. 상처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아름다움의 미학에 접근하고 있다.
한강의 소설은 신세대 소설가답지 않게, 세상을 다 살아버린자의 좌절과 비애의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그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결손 가정이나 비참한 죽음을 과거사로 안고 있거나, 발작이나 허무한 복수의 장면을 연출하거나, 정처 없이 떠도는 인생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비탄한 삶을 통해 실존의 문제에 천착하며 서정적 방식으로 이를 풀어 나간다. 「샘이깊은물」「출판저널」「샘터」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95년 7월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낸 후, `사놓기만 하고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여러 곳을 여행하고 싶어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 전남 장성으로 귀거래한 소설가 한승원의 고명딸이며, 오빠 한동림(본명 한국인)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 집안이다.
[알라딘 제공]
사피엔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가?저자: 유발 하라리 / 김영사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의 인간 종이 살아 있었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일한 승자로 지구상에 살아남게 되었고, 이제 그들은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인간의 생리기능, 면역 계,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이런 기술 발달은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아니다.
부자들은 영원히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야 하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우울한 이야기만 풀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는 행복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행복에 대한 가능성 역시 더 많이 열려 있다고 말하며, 일말의 여지를 남긴다.
이제, 인류가 멸종할 것인지, 더 나은 진보를 이룩할 것인지, 어떤 것에 방점을 두고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