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호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김창범 신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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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가가는 대사관이 되겠습니다
지난 3월 14일, 인도네시아 한인언론협회(회장 박영수)는 대사관에서 김창범대사와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부임하신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13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현시점에서 새로운 경제 산업구조로 조정 또는 재편되고 있다.
초기진출기업이 제조업에서 중공업 제철, 화학을 거쳐 디지털 경제 공유경제, 창업 벤처 등으로 빠르게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인사회도 그에 따른 변모를 보이고 있다. 과거 투자, 주재원식으로 머물렀다면 지금은 대기업 진출로 인한 거주 뿐 아니라 장기거주와 직종의 다양함도 보인다. 한인단체 속의 차세대, 1.5세, 2세들의 모임과 한인회, 민주평통, 각종 직능단체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13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한인사회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교통은 더 막히는 듯하다. 지역적으로 장거리 출퇴근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다. 이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알 수 있다.
자카르타 내의 대형 몰을 보면 문화가 차별화되고 번화한 느낌을 받는다.
인도네시아는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5%로 농업의 비중이 큰 편이지만 이젠 반 이상이 디지털 관련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보다는 이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시장진출이 용이하도록 해야 하며 기업금융, 중국의 모바일 경제의 역동성에 영향을 받는 듯하다. 한국의 제도성 금융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더 가까운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것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지는 지켜봐야한다.
변화하는 인도네시아 속의 대사관의 주요 역할 및 앞으로의 계획
얼마 전 인니 정통부장관과 17번째 공유오피스 개소식을 다녀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스타트 업 공유오피스 산업의 활성화로 수라바야 시청일부를 KORIDOR라는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인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미지를 보다 새롭게 하기위해 앞서가는 대사관, 다가가는 대사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정부와 이민청, 경찰청과 지역한인회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각종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조성하려고 한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협력해서 문제 발생 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건의한 것이 여러가지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대해 민간교류 활성화가 시급하다.
인적교류 활성화를 통해 서로의 이해가 이뤄지면 기업 활동의 기회가 많아지므로 특히 인도네시아인의 비자 간소화를 건의했다. 이를 위해 영사업무의 효율도 높일 것이다.
인도네시아 한인동포에 대한 안전 관리 및 비상 사태에 대한 대비는
대사로 부임하고 제일 먼저 각 지역 한인회장님에게 전화로 인사를 드렸다.
그 지방의 현황을 듣고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의 중요성 때문이다.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로 그 곳의 문제을 점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 밖의 하고 싶은 말
EU대사에서 서울로 돌아와서는 부임지에 대한 1, 2, 3 순위는 모두 인도네시아였다. 애착과 할일이 있기에 기회가 주어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어쩌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게 아니라 이전에 이곳을 2년간 거쳐 갔다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낀다. 대화로 지역의 공감대를 끌어내며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으며 여러면에서 정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얼마 전 그 옛날 전 국방안보조정장관이며 대선후보였던 위란또 장관을 만났다. 내가 당신의 자서전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기뻐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단 추진위원들과의 만찬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비단 인도네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어느 동포 사회에나 마찬가지로 계층 간의 갈등, 동포들 간의 이해충돌이 있으나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는 다른 동포 한인사회에 비해 다행스럽게 안정적이고 단단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승하고 북돋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4월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상황이 평화적으로 진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힘을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 8월에 있을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이 교류하고 화해 분위기로 지속해나가며 화합하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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