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호 BKPM 서울사무소 이맘 수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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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개설된 BKPM 서울사무소의 활동이 궁금하던 차에 마침 이맘수유디(49세)소장을 만나 BKPM의 한국 활동과 그의 일상 생활을 들어 보았다. 여의도 최고급 빌딩인 서울 국제금융센터 (Two IFC) 15층, 미국상공회의소와 같은 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인도네시아 정취가 느껴지는 쾌적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였다.(2018년 1월 29일 오후 3시 방문)이맘수유디 소장은 미리 로비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사무실 입구까지 나와 [한인뉴스] 황윤홍 편집위원을 반가이 맞아 주었다.
Q. BKPM 서울 사무소 설립 그리고 활동에 대하여
우선 [한인뉴스]의 BKPM 서울사무소 방문을 환영합니다. 2013년 10월 양국 정상간 ‘양국 투자 환경 개선 및 한국기업 투자 확대’합의에 따라 2014년 1월 여덟 번째 BKPM 해외사무소가 서울에 개설되어 인도네시아 투자를 원하는 한국기업들이 서울에서 직접 사전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온라인으로 투자신청까지 접수하게 됐다. 현재 BKPM은 서울 외에 UAE, 영국, 미국, 싱가폴, 호주, 대만, 일본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서울에는 인도네시아인 3명, 한국인 1명 등 총 4명이 근무 중이다.
Q. 첫 해외 주재지인 한국의 생활은
모두 겨울이 춥지 않았는지 걱정을 해주시는데 다행히 우리 가족 모두 한국 생활에 대만족하고 있고 겨울에는 스키도 즐기고 있다. 집사람은 원래 오기 전부터 열혈 한류팬이었고 이제는 한국어로 드라마도 보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인 아들은 한국 친구들이 더 많고 잘어울려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나는 해외 주재가 처음인데 말할 것도 없이 잘 적응하고 있고 한국의 모든 것이 나와 잘 맞는다. 식문화를 걱정하시는데 순두부를 비롯해 한식 건강식이 너무 맛있다. 그리고 한국영화를 좋아해 DVD를 수집하고 있고, 특히‘명량’과‘해운대’는 너무 많이 봐서 대사를 외울 정도이다.
Q. 한국에서의 투자 유치 및 상담 결과는
지난해 11월 문재인대통령의 인니 방문시 양국관계는 Special Strategic Partnership으로 격상되어 경제 분야 외로 국방, 문화 을 비롯한 모든 분야로 확대 되고 있다. 사실 ‘특별 전락 파트너’ 국가는 몇 개 국 안 되는데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짐을 피부로 느끼고 있어 무척 바쁘다.(투자실적참조)
나는 ‘발로 뛰는 세일즈’와 ‘Face to Face’ 직접 만남 을 원칙으로 정하고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고 있다. 어제 확인하니 지난 4년간 1,121개사를 방문, 면담 하였고 수집한 명함이 5,927개이다. 그리고 본국과 대사관 보고와 자체 보관 되는 주간 업무 보고서는 주별로 작성되는데 색다르게 고객과의 모든 면담 사진과 함께 참석자 이름, 직위, 회의 주제를 함께 기록해 둔다. 그리고 3 , 6개월 후에는 미팅 결과 확인하여 별도로 사진 옆에 기록해 보관한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누가 나의 왕성한 업무 활동을 믿어 줄것인가.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카카오톡은 24시간 개방되어 있고 접수된 요청 사항은 신속 정확히 회신하는데 이는 한국에서 배운 것이다.
Q. 한국기업과의 투자 상담 및 협의 과정에서 느낀 점은
흠 ..말씀 드리고 싶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선진국이고 경쟁력 있고 정확하고 빈틈없이 정해진 시간내에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점은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단 한가지...인니 기업과의 협상시 시작부터 모든 과정에 대해 이를 서면으로 요구하며 보장 받으려 하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물론 나도 그 이유는 알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시작이 되고 일정 단계가 지나면 그 후에는 상대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고 개별적으로 친구가 되어 상호 신뢰를 구축해 나가며 상대 파트너를 잘 파악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인니 진출 역사가 오래된 타국의 경우는 왠지 협상에 여유가 있고 개인적으로도 유연성이 보이는데 이는 사업추진에 있어 적절한 여유 시간을 갖고 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마도 한국의 협상 전략은 ‘속전속결’주의에 입각하여 정해진 짧은 시간 내에 임무를 완성하여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인니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은 가히 세계 제 1위이다. 그런데 최종 입찰에서 탈락 되고 일이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국기업간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결과 인듯하여 안타깝다. 그리고 일이 성사 되더라고 그후 회사 내부에서 의견 일치가 안되고 우왕좌왕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한국에 주재하며 한국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말씀 드리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Q. 인니기업들의 한국의 투자와 기타 업무는
BKPM은 한국기업의 인니 투자만 유치하는 게 아니고 인니 기업의 한국투자 상담 및 한국의 유망사업 소개도 주요 업무 중 하나이다. 최근 가루다 자회사의 항공 MRO 사업의 한국유치를 추진 중이고 인니에 팜오일 농장을 가진 기업과 한국 바이오디젤 개발업체와의 한국 내 합작 사업도 알아보고 있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업이 우리를 통하여 인니 기업 파트너를 소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미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고충과 애로 사항을 접수하여 본국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민원을 해결한 경우도 수차례 있어 기업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다.
Q. 재인니 한인사회에 인사말
나는 1994년 BKPM에 들어와 24년째 근무하고 있다. 재인니 한국사회에 대하여는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데 극히 짧은 기간에 인니 내 최대 외국인 커뮤니티로 성장함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도 우리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 끝으로 많은 사업이 추진 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people to people’ 인적교류 증대를 통한 상호 이해와 존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8월 제 18회 아시안게임이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최 되는데 나름대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 .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즐겼으면 좋겠다. 한국관광공사와는 별도로 협의하겠지만 재인니 한국동포사회에서도 개개인이 많은 관심을 갖고 친척,친구들을 초대하여 인도네시아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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