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호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교훈 글: 아나스타샤(UI 한국어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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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11월에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가 개최했던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그때 “독도 사랑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독도가 뭐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일본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입니다. 이 티셔츠로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제가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동안 한국에대한 거의 모든 것을 드라마를 통해 접했습니다. 저는 사극, 시트콤, 청춘 드라마 등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한국어과 학생으로서 한국 드라마에는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국 드라마를 통해 제가 배우게 된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한국어입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 드라마를 자주 봐서 한국어가 익숙해졌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다 보니 저는 한국어와 흠뻑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전공으로 정말 대단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한국에 대해서 배우는 한국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어 수업에서 배운 것은 표준어뿐이었는데 드라마를 통해 사투리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밥 뭇나? 오늘 반찬이 진짜 천지 빽가리네. 이래 다같이 무니까 와 이리 좋노~ 이기 이래 억수로 맛있다 아이가. 아따 이거 맛이 살아있네~”
둘째는 한국 역사입니다. 저는 한국학과에 들어온 후 한국 역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극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사극중에 삼일운동에 관한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의 제목은 ‘각시탈’입니다. 그 드라마를 통해 한국 민족의 자주 독립에 대한 대단한 의지와 역량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일운동은 민족 모두에게 독립에 대한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준 독립 운동입니다. 저에게 있어 삼일운동에 대해 아주 신기하게 다가온 사실은 아주 어린 학생들까지 거리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는 것입니다. 독립운동에 참여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그 어린 학생들까지 조국을 위해 삼일운동에 참여했던 사실을 생각하면 이런 질문이 제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나는 조국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보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조국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쳤다는 사실에 저는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도 나의 조국 인도네시아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저는 한국의 삼일운동을 연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독립 운동이 떠올랐습니다. 저의 조국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픈 식민지 경험이 있습니다. 제국주의의 열강의 폭압에 항거하여 독립을 쟁취한 공통된 역사가 있습니다. 이제 3.1운동을 알게되면서 받은 감동을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어떻게 한국이 일본 제국주의 폭압에 저항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끝내 독립을 쟁취해 냈는지 더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알려주겠습니다.
끝으로‘각시탈’에 나오는 여운이 길게 남았던 명대사로 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물론 무모해 보이겠지. 계란 껍데기 한 겹 그까짓 거 바위 모퉁이에 맞으면 그냥 깨져버리겠지.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네. 바위는 세월이 가면 부서져 모래가 되겠지만 언젠가 그 모래를 밟고 계란 속에서 태어날 병아리가 있을 걸세. 살인적인 압박과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도 계란을 이길 수 없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야.”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을 대한민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하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이런 행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순이 가까워 오는 배연자 할머니의 나라 사랑하시는 마음을 저도 배워서 인도네시아 우리나라를 더 사랑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배연자 할머니, 여러모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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