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호 Hokkaido Izak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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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는 간단한 요리와 술을 제공하는 일본식 대중 선술집이다. 홋카이도 이자카야는 상호명대로 홋카이도식의 음식과 그에 따른 술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 나는 일본을 가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일식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다. 내 머릿속에는 일본음식은 아기자기하고 양도 작고 밍밍하다는 생각을 해왔던 지라 일식을 즐겨찾지 않았다. 하지만 자카르타에 거주하게 되면서 간단한 요리와 혼맥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이자카야 집들을 즐겨 찾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한곳이다.
이자카야에는 기본적으로 사시미, 즉 생선회가 주메뉴이다. 이 집은 직수입한 홋카이도산 와규, 하마치 등의 싱싱한 현지 식재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익히지 않는 음식을 즐겨하지 않는 현지인들도 모둠회를 고추냉이소스에 고춧가루를 넣은 소스를 찍어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생선회의 맛이 일품이 아닐까 싶다. 생선회를 비롯 스시, 롤의 종류며 음식맛도 만족스럽다.
날것의 대향연을 지나 이 집은 튀김, 구이, 철판요리 역시 수준급인데 이 집의 색다른 점은 가게중간에 볏짚으로 음식을 구울 수 있는 화로가 설치 되어 있다. 볏집구이화로에서는 800~900도 고온에서 강한 화력과 연기로 신선한 식재료를 구워내는데 연어, 굴, 고등어, 통오징어 등의 해산물구이뿐만 아니라 통감자치즈, 통양파, 튀김을 한 뒤 구어낸 두부구이 등이 일품이다. 이 집이 입소문을 타게 만든 장본食?이 아닐까 싶은 소바(Soba)를 빼놓을 수가 없다. 백퍼센트 홋카이도산 메밀을 사용하여 만든 이 집은 자카르타에 소재한 일본식당에서 보기드문 냉소바의 종류가 상대적으로 많다. 가장인기 있는 덴뿌라소바인데, 덴푸라소바가 제공될 때는 어마어마한 튀김의 크기에 놀라게 된다. 직접 가셔 그 크기에 기분 좋은 놀람을 느껴보셔도 좋겠다.
주중 저녁과 주말에는 예약을 권한다. 또한 영업시간과 관련하여 점심과 오후 중간에 오후영업준비 시간이다. 그 시간에 방문하였더라도 식사를 할 수 없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글: 이승진(한인회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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