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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편집위원 칼럼

4,030 2017.07.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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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에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에서 송삼순 선생의 추진으로‘Indonesia Festival’ 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음식, 의복, 와양, 유물 및 과일 등 다 양한 생활모습과 문화. 예술품이 전시되었다. 그 중 에서도 특히 주목을 끈 것은 단연‘향신료’였다.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많은 나라가 향신료로 인 해 식민지가 되었으니, 당연히 관심의 대상이고, 말로만 들어왔던 것을 직접 눈으로 20여 가지가 넘는 향신료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뜻 깊은 일이었 다. 많은 향신료 중에 우리가 잘 아는 후추(Lada Hitam), 생강(Jahe), 정향(Cengkeh) 및 육두구 (Buah Pala) 등은 대표적인 향신료로서 각종 요 리의 양념과 향의 재료로도 사용되며, 음식의 부 패방지와 살균력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인도네시아 공항에 처음 도착하는 사람들 이 느끼는 냄새는 주로 담배에 쓰이는 정향의 냄 새일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향신료가 꼭 필요한 이유는 지리 적 여건 때문에 겨울이 길어 그때 먹을 식량 중 고 기나 생선을 절여 보관하면서 먹는데, 향신료가 없으면 고기의 맛이 나지 않으며, 노린내 등을 제 거 할 수도 없었고, 생선의 비린내 등도 제거 할 수 가 없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이 되었다. 오늘 날 우리도 양념이 없으면 모든 음식의 맛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15세기경 중국은‘해금정책’에 따라 서양과 의 무역을‘실크로드’를 통한 육지로만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서양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비단, 도 자기, 차와 생강 등을 주로 가져오고 대금은 금이 나 은으로 지불하였다. 또한 인도에서는 중요한 후추를 가져왔다. 이러한 향신료 등은 아라비아 상인들이 이집트 의 수도 카이로까지 가져와 이탈리아 상인들을 통 해 유럽 각지로 거래되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상인들을 거치다 보니 가격 은 상당히 비싸게 판매되었다. 향신료의 무역구 도는 15세기 중엽에‘오스만 제국’(지금의 터 키)이 동유럽 발칸반도의 일부와 서아시아 지역 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점령하여 실크로드의 무역 통로를 차단하고 자기들만의 길을 연 것으로 시작 된다. 이로부터 모든 무역통로는 터키인들의 손에 장악되었다. 당시의 서양에서는 향신료 보유와 금 과 은의 보유량으로 부를 측정하는 때라 꼭 필요 한 물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서양의 일부 국가들 은 신항로를 개척하여 바다를 거쳐 향신료 등을 가져오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중에서도 포르투갈 이 먼저 신항로 개척의 길에 뛰어들었다. 14세기에 포르투갈은 왕자가 직접 아프리카의 서쪽으로 내려가 남단을 돌아 동쪽의 인도양을 지 나 ‘인도’로 가기위해 항로를 설정하고 출항한 다. 하지만 남아프리카 근처에서 심한 폭풍우를 만나 2차례나 실패하고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그 를 계기로 남아프리카 남단에 폭풍이 심한 곳을 ‘폭풍의 곶’이라고 불렀으나 포르투갈 국왕은 그곳만 돌아가면 인도로 갈수 있는 희망이 있다 고 ‘희망봉’으로 고쳐 부르게 하여 오늘 날까 지도 희망봉으로 불리고 있다. 이후 새롭게 준비 한 3차 선단이 약5개월간의 긴 항해로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양을 통하여 드디어 인도의 최 대 항구인‘캘리컷(Calicut)’항에 무사히 도착 하여, 향신료를 배에 가득 싣고 포르투갈 리스본 으로 돌아와 국왕과 국민의 환대를 받는다. 이로 서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서쪽에 서 남쪽을 돌아 동양으로 가는 항해를 최초로 개 척한 국가가 된다. 포르투갈은 향신료에서 많은 이익을 남겨 부국 의 길로 들어서며, 특히 해외 영토를 대대적으로 확보하는 계기를 만든다. 선박에 무기를 장착해 육지를 점령해 나가니 총이나 대포가 없는 국가들 은 속수무책으로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 었다. 이후 아라비아 상인들은 장삿길이 빼앗기자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포르투갈 함대와 전쟁을 벌 였으나 패배하여 아라비아 상인들은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리하여 명실상부하게 포르투갈의 수도‘리스 본’이 세계 무역의 중심지가 되어 인도무역을 독 점하게 되니 점점 부자의 나라가 된다. 또한 200 년 이상 해상무역의 공용어가 ‘포르투갈어’가 되는 계기가 된다. 이를 지켜본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신항로의 필 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 중에서도‘스페인’도 신항로 개척에 나선다. 당시의 스페인 여왕은‘콜롬버스’에게 새로운 항로의 개척을 맡기나 콜롬버스는 아프리카를 도 는 항로는 포르투갈이 지배하고 있어 서쪽으로 항 로를 개척하기로 마음을 먹고 출항하여 약2개월 후에 육지를 발견하나 그 곳을 인도라고 착각하여 그 곳의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른다. 이후 여러 차례 더 항해하여 더 많은 신대륙을 발견한 다. 하지만 스페인 여왕은 향신료를 가져오지 않 자 많은 실망을 한다. 그렇지만 얼마 후‘금과 은’이 대량으로 있다 는 것을 알고 더욱 기뻐하게 된다. 콜롬버스는 신 대륙을 점령하여 주기적으로 인디언들에게 금과 은을 바치게 한다. 하지만 인디언들은 누런 돌맹 이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바치기만 한다. 이로서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금 과 은을 확보하여 포르투갈 못지않는 부자의 나 라가 된다. 이를 지켜본‘네덜란드’도 새로운 항로를 개척 하고 싶으나 자금이 부족하여 세계 최초의 주식회 사 형태인‘동인도 회사’를 설립하여 투자금을 확보해 선단을 꾸린다. 16세기에 네덜란드는 중 국에 도착하여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고 개를 숙이는‘삼배구고’를 마다하지 않고 무역 을 성사시킨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동방과 서방으 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여 17세기 중엽에는 네덜 란드가 글로벌 무역의 패권을 장악한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전 세계 중요도시에 지부를 두어 전 세계 무역량의 절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네덜란드 역시 무력을 앞세워 동남아에서‘타이 완’을 점령하고,‘인도네시아’도 점령하여 식 민지로 만들고,‘바타비아(자카르타)’를 첫 번 째 식민지 거점으로 만든다.

 

  이후 ‘뉴질랜드’와 남미의‘브라질’도 점령 하고, 아프리카의 남단인‘희망봉’도 탈취한다. 북미대륙의 허드슨 강의 하구에는‘뉴 암스테르 담’도 건설한다. 이것이 지금의‘뉴욕’이나 영 국과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육두구의 생산지인 말루꾸지역의 섬의 쟁탈전에서 영국과 협상하여 인도네시아 섬은 네덜란드가, 뉴욕은 영국으로 인 계하는데 합의한다. 이렇게 하여 인도네시아는 약 350년이나 네덜란 드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만약 향신료가 생산되지 않았다면 식민지가 되 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인구대국의 인도 네시아를 적은 인원으로 점령할 수 있는 것은 뛰 어난 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한국도 왜군과의 전쟁에서 패한 것은 무기의 약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럽대륙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및 네덜란드가 해상무역을 통해 커다란 부를 축적하자 영국의 엘 리자베스 여왕도 해양으로 진출하려고 마음먹는 다. 하지만 그때 당시는 국 력이 약해‘해적질’을 통 해 야금야금 해양의 길로 나 서기로 한다. 1580년에는 영국의 해적이 세계 최초로 세계 일주에 성공하기도 한 다. 해적질에 화가 난 스페 인은 대대적인 함대를 출항 시켜 영국함대를 격퇴하기 로 한다. 하지만 10여일 간 의 걸친‘영국-스페인 해 전’은 불행히도 영국의 승 리로 끝난다. 이때부터 영국도 스페인 을 대신해 해상의 패권을 장 악해 나간다. 반세기 후에는 네덜란드에도 도전장을 던 져 첫 번째 영국과 네덜란드의 전쟁이 발발한다. 영국이 해상의 곳곳을 봉쇄하자 양국은 ‘평화조 약’을 체결한다. 이렇게 영국이 승리를 한 이유 도 우수한 해군무기와 장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영국 역시 많은 나라를 점령하여 식민지화 시키고 부를 축적한다. 이후 영국은‘제임스 와트’가 증 기엔진을 발명하는 계기로‘산업혁명’을 일으켜 수백년 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하여 해가 지지 않 는 나라로 불린다. 향신료나 금, 은 때문에 식민지가 된 나라들은 비 참한 생활을 하게 되고, 국민들은 노예로 팔리는 등 모진 핍박을 당하게 된다. 반인륜적인 형태로 부자가 된 서양 사람들은 이제는 그런 나라들에게 많은 것을 되돌려 주어야 하나, 지금도 힘이 없으 면 약소국가로서 요구도 못한 체 살아가야 한다. 우리 한국도 미국,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전 세계에 불고 있는‘4차 산업혁명’의 물 결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찾고,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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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라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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