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 6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곧 쾌락이다” - 클림트이야기 -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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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곧 쾌락이다”
- 클림트이야기
세기말의 흥분과 긴장감이 감돌던 1900년.
화려하고 관능적인 아르누보 스타일을 상징하는 클림트의 그림은 고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혹독한 야유를 받지만 파리는 환호와 찬사를 보낸다.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철학이라는 작품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클림트는 축하파티에서 프랑스 무희이자 여배우인 레아를 소개 받고 이때부터 그에게 터질듯한 영감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레아에 대한 열정이 시작된다.
환상의 뮤즈이자 에로틱한 이상, 육체적 욕망의 현신으로서 그녀는 클림트의 작품 속에 거울처럼 투영되고, 그녀의 아름다움과 여성성은 클림트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영원한 탐색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레아와 똑같이 생긴 또 다른 레아가 등장하고 의문의 사나이가 자신을 그림자처럼 쫓자 클림 트는 점차 환영에 시달리고 그의 정신적, 예술적 방황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데…
영화 메인 탭한쪽 가슴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아주 선정적이다. 성적 황홀경에 이른 듯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민망한 쾌락의 소리가 나오고 “예술가 클림트가 궁금한 사람은 내 그림을 보라”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여자 영웅 유디트를 관능적이고 매혹적이며 성적으로 도취된 여성으로 그려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클림트가 그린 유디트는 헤롯왕을 유혹하여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른‘살로메(Salome)’와 같은 요부로 그려놓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이 그림을 <살로메>라고 불렀다고 한다.
당시에도 이 선정적 자세를 취한 모델이 누구인가가 화제에 올랐다고 한다. 분위기로 보아 일반 모델은 아닌 것 같았나 보다. 얼굴의 윤곽도 그렇지만 목걸이를 보면 확실히 누구인지 알 수 있다.이 독특한 목걸이 - 목에 딱 맞는 길이로 착용하는 것을 초커(choker)라고 한다.
유디트는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이는 그녀의‘초상화 I’을 보면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적 화가이자‘빈 분리파’의 설립자인 구스타프 클림트는 인습적이지 않고 에로틱한 그림들로 20세기 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난 클림트의 예술에 대한 관심은 금은 세공업을 했던아버지로부터 온 것이었다. 이 예술가의 정식 수련은 빈의 국립응용미술학교(미술공예학교)에서 시작되었다. 빈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한 클림트는 1883년 벽화를 중심으로 특화된 독립 스튜디오를 열었다. 그의 초기 작품은 19세기 아카데미의 전형적 화풍을 따랐고 이런 특징은 1888년 빈 부르크 극장의 벽화와 미술사 박물관의 계단실 장식에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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