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 6 둥근 식탁(MEJA BUNDAR)과 중국인 평생교육 - 하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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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에서 대학을 마친 딸이 서울 소재 회사에 취직했다. 기쁨도 잠시, 문화풍토가 완전 다른 곳의 링에 오른 딸 선수가 아버지 코치 말을 다 들을 여유가 없음을 안다. 그래도 아버지 코치는 딸이 카운터 맞고 링에 주저 앉을까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주문을 해댄다. ‘가드 더 올리고, ‘ ‘풋워크를 좀더 빠르게,’ ‘잽, 잽을 계속해서 날려라.’ 비가 촉촉히 내리는 저녁, 서울에 있는 딸과의 오후 전화통화를 다시 새겨 보며 이곳 차이나 타운 으로 들어섰다. 네온의 글이 비를 맞아 더욱 선명 한 중국식당 앞에 내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는 시끄럽기가 시장 바닥보다 더하다. 음식이 나오고, 좋은 술은 취하지 않는다. 호주불취인(好酒不醉人)이라는 금빛 글이 새겨져 있는 갈색, 토기 잔들에 따뜻하게 데워진 소홍주가 몇 순 배 돈다. 자연히 가족,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고 이제 갓 시작한 사회 초년생 자식들의 이야기가 나 왔다. 오늘 오후 딸로부터 들은 한국 직장문화 풍토, 군대식 상하관계, 수직적 의사소통, 선배 후배 문화 충격, 끝없는 회식, 사장부터 횡으로 길게 앉아 끝 부분 신입 사원들은 저멀리 시작부분 식탁 높은 사람들과 소통 안 되는 회식, 그 의미와 인간 관계 적응 노력, 그리고 고민을 이야기 해 주었더 니 중국계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학문의 전문성 부족이 더 큰 문제이며 그런 절충, 화합 소통의 문제는 크게 없다고 했다. ‘저 앞쪽의 둥근 식탁 MEJA BUNDAR 체험 학습 평생교육’ 남녀 노소 열 대 여섯 명 정도의 가족들이 앉아있는 앞 쪽 둥근 식탁을 가리킨다.
‘둥근 식탁의 좋은 점이 할아버지와 손자간 거리도, 할머니와 며느리간 모두의 거리가 똑 같아서 누구의 이야기도 다 듣고 말 할 수 있고 공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적으로 의견차이들이 나오게 되어있다. 의견 차이들에 서로 토론하고 절충하고 양보하고 주고 받는 기술을 어린 시절부터 보고 배우며 성장하고, 더 중요한 것은 성년이 되어 서도 이 둥근 식탁 MEJA BUNDAR 학습효과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중국인들의 평생 교육인 것이다. 그래서 이 나라 중국 젊은이들은 협상 절충 소통 협상의 기초가 되어있는 준비 된 자들의 사회 첫발이다. 사회적응, 성공의 절반을 따고출발하는 격이다. 이들이 자라나서 화교 사회 중심이 되어 이 나라뿐만 아니라 동남 아시아 경제 70%를 장악한다.
‘저 헤르만이 3년 전 저 둥근 식탁 MEJA BUNDAR에서 큰 결정을 했다.. 공장 최고 경영자를 미국 유학을 다녀 온 자기 아들, 딸이 아닌 친척의 아들에게 자신 회사 경영 전체를 맡기고 7년, 5년째 근무하고 있던 딸 아들을 경리 책임과 감사만 맡기기로 했다.‘왜 아들에게 경영권을 주지 않았느냐 이 말인가?’라고 량이 말했다.‘’회사 경영을 맡기는 기준은 회사를 잘 경영하고 키워 갈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가족들이 반대를 하지 않았나요?’ 아들 삶의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를‘딸, 아들 그 리고 가족 깊이 있는 의논 오래 했지. 딸은 경리 책임자라는 자리가 자신에게는 더 적당하다고 했고 아들은 감사 역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인가요?’‘계속 일어나는 대 정부 관계 일, 거친 노사관계 협상 등 일을 가장 잘 처리해온 먼 친척의 아들에게 경영 전체를 맡기고, 아들은 사장이라는 명예 대신 실제적 대주주로 있으면서 회사 이익 많이 나게 하고 경영 책임자를 도와 투명 경영 회사가 될 수 있게 하는 편이 훨씬 효율 적이라는 의견 일치로 경영을 맡기기로 합의했단다.‘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저 돈 조금 있다고 폼이나 잡고 다니는 중국 인인 줄 알았더니 고수였다.’ “그래서 지금은 어때요.” ‘내 가슴 밑 바닥에 숨어 있는 용심이 꿈틀거리는 순간이다. “오히려 수익성도 좋아졌고 배당금도 더 늘어나서 주주들이 좋아합니다.” “여기 나도, 아공이 엄지를 들어 올렸다. ‘우리나라도 저런 기업인은 있을 거야. 몰라서 그렇지. 아들에게 맡겨 아들을 생고생 시키고 기업은 어려워지기 보다는 회사를 맡겨 이익창출 극대화하고 회사도 살리고 투자자들 배당금도 많이 주고, 저 머리 큰 헤르만 량, 머리와 그릇 크기가 보통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평생 교육은 있는가? 절충, 협상, 소통, 화합 능력 양성 체험 학습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청소년기를 거치며 대학을 졸업 한 준비 안된 신입사원 수준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명문대 출신만 잘 골라 받으면 다 되는 줄 알고 뽑아 놓고는‘대학에서 뭘 가르쳤는지 모르겠 다’. 회사에서 큰 돈과 아까운 시간을 들여서 재 교육을 시킨다. 어떤 대학에서는 회사원이 된 자기 학교 졸업생들 불러 문제 공산품처럼 A/S를 해 주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 지식 부족만으로 재교육을 시킬까? 그 보다는 조직생활에서 꼭 필요한 차이점 인식, 차이점 절충, 협상, 소통, 화합 능력 등 기초 교육을 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절충, 협상, 소 통, 화합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회사 생활도 잘 할 것이고 가족들간, 이웃간, 친구간, 남녀간 연애, 사람, 부부간 남남끼리 동업까지 잘 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것을 체험 학습 평생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분쟁 절충하고 합의점 찾아 내는 협상 능력을 어느 정도 이상 가지고 있어서 동업이 가능하고, 오히려 동업을 해야 투자 자금도 많아지고 전문성도 더 있게 되어 큰 규모의의 사업을 펼칠 수가 있어서 업이 잘 된다. 라고 한다.
그야말로 중국인들의 평생 하는 밥상 머리 체험 학습이다. 한국 지도층은 지금이라도 한국 동포 자녀들에게 이런 협상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체험 학습 교육 기회를 자주 만들어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탈무드를 배우지 않아도 전세계 어디를 가서 무슨 협상을 해도 성공할 것 같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딸이 이 나라에 휴가 오는 날, 중국인들의 둥근 식탁 MEJA BUNDAR 체험 학습 평생 교육 현장을 꼭 보여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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