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00세에도 검도한다 -강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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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최근에 유행하는 “100세 인생”의 노래처럼 많은 사람이 좋은 상태로 100세까지 살기를 기원한다.
먼저 소개할 분은 대전의 대청호 근처에 사시는 올해 100세 되는 “이상윤”옹을 만나 보았다.
이 분은 현재 귀만 약간 잘 들리지 않을 뿐 아무 아픈 곳도 없이 건강하게 사신다.
300여 평의 텃밭에서 여러 종류의 채소를 가꾸어, 직접 농사, 빨래, 식사준비 하시는게 건강의 비결이란다. 두 시간 정도의 거리는 걸어서 다니신다. 보통 조그만 산 고개를 넘다 보니 최근에는 산짐승들도 많이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 건강도 유지하고, 산을 넘을 때 산짐승에게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92세에 시작한 운동이 “검도”이다. 현재 검도 2단이시며, 3단 따는게 인생의 목표라고 말씀하신다.
지금도 호구를 쓰고, 가벼운 대련을 하시며, 징검을 들고 “조선세법”도 시범을 보이신다.
검도를 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련시 죽도로 머리를 많이 맞는 것이 마사지를 해주 는 효과라고 할까. 100세도 안경을 쓰지 않고, 정신이 또록또록 하신 것도 검도로 정신무장과 기를 다지니 가능하다고 하신다.
식사습관은 10가지 잡곡밥에, 자신이 기른 채소를 주로 삶아서 드신다고 한다. 튀긴 것과 기름진 것은 드시지 않으며 김치도 담아 드시고, 반찬은 절대 사서 드시지는 않는단다. 식사 전 후 물은 조금만 드시고, 꼭 끓여서 드시고 있다. 하루 잠은 8시간~10시간 정도로 피로를 푸신다고 한다. 젊었을 때 낀 안경을 지금은 끼지 않고 있다. 이유는 손가락 중지에 과일용 포크 2날짜리로 지압을 하신다고 하며 권유하신다. 또한 자신의 병은 사전에 예방하신다고 한다. 젊었을 때 수지침을 배워 어지간한 것은 자신이 치료하신다고 한다. 70세 와 80세 되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아픈 곳의 치료를 받고 가신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번도 돈을 받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남을 돕는 것이 장수하는 또 하나의 비결이라고 하신다.
그는 지금 80세라고 하며, 100세까지 살 것이라 고 하신다. 그러면 120세까지 살기를 희망하시는 것이리라. 매일 혼자 방에서 타격대를 두고 검도 연습를 하고 종종 도장에도 나가신다.
두 번째 만남은 부산 해운대의 “한마음 스포츠 센터”에서 검도 하시는 최남득(89세, 2단), 이 재영(74세, 3단) 및 최한태(73세, 3단) 옹들과 이뤄졌다.
최남득 옹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4년 전부터 검도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교장선생님 출신으로 퇴직 교장단 모임에 나가 검도는 일본만 하는 운동이 아니고, 한국의 신라시대 때부터 본국 검법 및 조선세법을 한국의 고유 무술이라고 전수도 하시고 89세의 나이에도 할 수 있는 무도는 오직 검도뿐이라고 강조 하신다. 또한 이재영, 최한태 옹도 5년 전부터 검도를 시작하셨으며 인생의 자신감을 느끼고, 초라하지 않으며, 예의를 갖추는 운동 이라 마음이 끌리셨다고 한다.
부산에서 최고수인 김민조 범사(8단) 선생님은 나이에 맞는 지도로 이분들이 아직도 검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세 분 다 걷기를 오래하시고, 음식은 싱겁게 드시며 건강을 유지한다고 하신다.
검도에 관해 잠깐 언급하면 한국의 검법인 「조선 세법」이 처음 소개된 책은 중국의 모원의가 쓴 「무비지」이다. 무비지는 중국 역대의 모든 병법서를 집대성하여 명나라 말기(1621년)에 간행된 책으로 여기에 검법(劍法)은 단 하나만 들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조선세법」이다.
모원의가 말하기를 ‘「조선」에서 검법을 얻었는데 그 법이 구비되어 있다. 신라에는 「무오병법」이라는 병서가 있으며, 단재 신채호 선생은 고구려의 연재소문이 「김해병서」를 지었다고 하였다. 이 김해병서는 고려 때 각 지방의 병마사들에게 반드시 한 벌씩 하사한 병서였는데 이런 서적들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라고 하였다.
「조선세법」은 문헌으로 남아있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검법이며, 동양 삼국의 검법에 영향을 준 위대하고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 따라서 검도의 원조는 일본이 아니고 우리 한국이다.
검도에 대한 견해는 시합에서 상대와 겨루어 이기고 지는 어떤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스포츠라고 한다면 자신이 심판이 되어 자신과 겨루어 최선을 다해 수련하는 것이 무도이며 검도이다.
지식은 책으로 배울 수 있지만 검도의 기본정신인 국가에 대한 충성, 부모에 대한 효도와 예절은 검도를 수련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이다. 또한 큰 기합소리로 기를 살릴 때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며 당당하게 인생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병상이나 휠체어에서 가족에게 누가 되면서, 오래 살면 무슨 의미 가 있을까? 그것의 해답을 제시하는 검도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재인도네시아 대한검도회 회장 4단 강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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