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2월 지상겔러리/ 태교2010, 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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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겔러리
태교 2010
작가: 신선미
작품: 태교 2010
장지에 채색
105 x 141cm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리다 / 신선미 작가의 작품세계
동심
즐거운 상상하기를 즐기시나요?
보이는 것만이 절대 진리인가 하는 의미 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꿈과 현실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한지에 그린 그림은 숨을 쉬는듯 합니다,
한가지 색을 내기위해 40~50번의 반복되는 채색은 바쁘고 급한 세상에 천천히 가자고 말해주는 듯하고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천적2005,건망증2006 등의 그림을 마주하게 되었을때를
기억합니다.
처음엔 작가의 해학에 유쾌하고 신선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힘이 느껴져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전통수묵 채색기법에 뿌리를 둔 작가의 탄탄한 기본기가 드러나며, 전통적인 붓놀림과 간결하고 담백한 묘사가 매력적입니다.
작가는 단현종 앞에서 도사가 요술을 부려 말을 탄 무사를 작게 만들었다는 [장과견명황도]를 보고
영감을 받아‘개미요정시리즈’가 되었습니다. 개미요정은 어른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와 고양이 에게만 보입니다.
“어느날 먹다 남은 과자 부수러기를 보고 나타난 개미들이 자기 몫을 챙겨 이내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 한다. 이렇듯 방심한 틈을 노리고 나타나는 존재들이 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꿈과 현실의 경계, 시 선이 닿지않는 곳에 조용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우리 자신은 그런 알듯 모를듯 스쳐가는 장면을 우연한 착각이거나 자신의 실수로 여기며 부정하려한다.‘개미요정시리즈’는 점점 커가면서 무언가를 잃어가 는 우리들의 어릴적 순수함을 되찾고 싶고, 주위에서 잠시간에 스쳐 놓칠 수 있는 또 다른 기적들의 존재 를 그림으로 옮겨보고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작가노트중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것을 일상속에서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해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신선미
작가는 아이 엄마가 되고 더욱 정감어린 화폭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노인이 되어서 보게 되는 세상도 그려보고 싶다고하니 기대가 됩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복을 입는 인물상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식을 외국인들에게 좀 더 또렷하게 각인시키고자 하였으나 한복에서 오는 과거성을 탈피하기 위해 현대적인 소품을 배치하 여 작품의 해석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동양화의 통속성을 극복하고 시대의 확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아직 동양화라 하면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또한 전공자의 한 사람으로 동양화에 대한 성실한 연구와 이해를 통해 대중에게 성큼
다가갈 수 있기를...
동양화라는 대지에 많은 이들이 꽃을 피우고 가꾸는 그 날을 꿈꿔봅니다.
글:김현경(인니 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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