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내 마음의 뜰 / 사람 꽃 <시:김은숙/그림:이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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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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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꽃
시:김은숙 / 그림:이태복
엉금엉금 기어서
아장아장 걸어서
타박타박 옮겨놓아
사람 꽃이 되어
사람들 속에 피었죠.
꽃이 피면 향기 맞고
바람 불면 흔들리고
잎 지면 낙엽 되어
눈발 따라 날리며
아파서도 살고
좋아서도 살고
세상 따라 살고
사람 꽃이 되어
사람들과 살았죠.
사람 꽃이 되어
사람이어서 좋았고
사람과 함께여서
사람같이 행복했죠.
사람이라 참 행복합니다.
김은숙
싱가포르 한나프레스 신춘문예 수상
저서 수필집 <여왕><사랑은 이혼이다>
현 한국 문인협회 인도네시아 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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