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뉴스 검색

2014년 10월 10월의 행복에세이 <서미숙>

6,356 2014.10.22 15:46

짧은주소

  • - 게시글 링크복사:

본문

h 44.jpg

가을에 대한 단상

h 44a.jpg

서 미 숙 / 수필가, 시인

gaeunsuh@hanmail.net

자연의 섭리를 인생에 반추해 보며 사색하 게 하는 계절 가을! 가을이오면 모든 시인 이나 작가들은 저마다 약속이나 한 듯이 가을을 읊어댄다.

딱히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을이 되면 두고 온 고향과 지나온 시절의 추억으로 그리움도 생각 도 깊어진다. 저마다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감성 의 계절, 생명도 자연도 더욱 완숙해져 깊이를 더 하게 하는 가을을 그 누구인들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풍요로운 들판에 낙엽이 떨어져 구르는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 앞에 어떻게 초 연할 수 있을 것인가. 나또한 예외는 아닌 듯싶다. 깊어지는 가을의 서정을 뒤로하고 다시 인니로 돌아가려니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이렇게 가을의 단 상 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니 말이다. 가을의 정취 를 물씬 안고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함박웃 음이 새어 나온다. 아마도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 는 안온함과 여유로움에 행복바이러스가 전파되 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을 느끼며 평온한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음 은 우리의 삶이 주는 소중함이다. 바쁘게 달리다 가 숨을 고르며 진정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가을 의 자태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가을의 정서를 만 끽하며 이런 저런 생각에 젖다보면 어느새 겨울이 오고 또 봄의 문턱에서 우리는 찰라 같은 세월을아쉬워하겠지. 그렇게 삶은 바쁘게 돌아가고 마치 바쁜 것이 현대인을 대표하는 상징인 것처럼 우리 는 무엇인가에 골몰하며 열중하며 어떠한 일에 매 이어 산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딱히 직업이라고 할 수 없는 주부의 일과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우리의 일상사는 늘 바쁨의 연속이다. 이렇게 바쁜 삶이 다보니 가을이 오면 무작정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 고 싶어지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

문득 길을 걷다가 낙엽을 밟으며 가로수 길의 아 름다움을 실감하게 되고 또는 유난히 높고 푸르 러진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을임을 의식 할 때면 만감이 교차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프랑스의 문학가 앙드레모로와는 <삶을 살면서 동시에 살아가는 자기를 바라보는 인간을 참된 지 식인>이라고 했다. 우리가 비록 학문만을 내세우 는 지식인이 아닐지라도 사색의 계절 가을은 우리 를 잠깐 동안이라도 생활의 노예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깨어있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게 하 는 가을은 정말 멋진 계절이다.

내가 해보고 싶은 가을여행이 있다면 굳이 비행기 나 자동차 보다는 기차가 더 좋을 것 같다. 그것 도 요즘 빠르게 달리는 고속기차 말고 단풍이 물 든 산자락 구비를 돌고 돌아 군데군데 남긴 붉은 연시가 매달린 늙은 감나무 마을을 지나는 완행 열차쯤이면 좋겠다. 추수가 끝난 들 녘을 느릿느릿 지나가는 멋, 길가에 널린 빨간 고추멍석이 정겹고 코스 모스가 하늘대는 신작로길이 시야 에 어린다.

거기 아득한 옛날에 두고 온 고향 의 그리움을 되새기며 길가에서 손 을 흔드는 코흘리개 아이들에게 정 겹게 손짓한다.

가을날의 고향에 대한 기억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토록 살아있다.

가을의 단풍잎은 또 어떠랴, 맑은 햇빛 앞의 단풍 잎사귀는 빨간 사과처럼 향긋해 보이기도 하지만 노을 앞에선 부끄러 운 듯 불그스름한 모습이다. 단풍나무를 보고 있 노라면 어릴 적 뛰어놀다 눈병에 걸렸을 때 외할 머니가 청 단풍 잎사귀를 달인 물로 눈을 씻어주 시던 생각이 난다. 잎사귀의 그 어떤 성분이 균을 소독해서 눈을 낫게 해주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로 부터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눈병에 걸리 지 않았어도 눈앞이 종종 흐려질 때가 많다. 노안 이 한창인 나이가 되어있는 나를 발견하곤 이따 금 그 시절 거목의 단풍나무가 한없이 그리워지 기도 한다.

단풍나무 앞에 서있다 보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 가 침침한 나의 눈이 선명한 시야로 틔워질 것만 같다. 그런 상상을 해보면서 사무치던 아쉬움의 기억들을 한번쯤은 가을여행의 회상으로 모조리 소생시켜 보는 것도 살아가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행복충전이 될 것 같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어느 가수의 노 랫말이 아니더라도 가을이면 때로는 받는 사람도 없는 어느 누구에겐가 긴긴 편지를 쓰고 싶다.

h 44b.jpg

하염없는 사연으로 두 장도 좋고 석장도 좋고 내키 는 대로 긴 얘기를 쓰고 싶다. 받아줄 상대가 없다 해도 할 얘기는 무진장이고 그렇게 쓰다보면 그것 은 주는 글이 아니라 내가 받는 글이 될지도 모른 다. 그러면 어떠랴,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에게 격려하는 글이 되어서 살 아가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다시 용 기를 내어 능히 자신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기에... 자기의 삶을 올곧 이 바라볼 수 있는 인간의 사유반추 (四侑反芻)를 위한 자성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가을날에 우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소생하며 아름다운 계절로 재현되는 또 다른 내면의 가을을 만난다. 그래 서 옛사람들은 가을을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니 독서의 계절이 니 하며 인간내면의 연마를 다듬는 기회로 삼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가을에 대한 나의 시를 읊어 본다.

 

< 가을이 내게로 여행왔다 >

내 마음의 하늘에

그리움으로 매달려 있는 가을

양떼구름 타고 바람을 따라

머나먼 나라로 여행 왔다

세상의 사유 속에 갇혀

몸은 살고 있으되

마음은 허공을 배회하는

뜨겁고도 차가운 적도의나라로

그리움보다 더한 아름다움으로

오색빛깔 매혹적인 찬란한 자태로

숨겨진 깊이로 살아 온 세월만큼

더욱 붉게 익은 단풍으로

낙엽을 쓸 듯 추억을 몰고 온 가을

밝은 햇살 옷 갈아입은

추억을 마중 나온 얼굴들이 놀러오고

울긋불긋 짐 보따리 풀어놓은

가을정취로

허기진 정서를 달랜다.

햇살적신 붓으로

거대한 바다물감 풀어

노랗고 붉게 마음의 창 적시며

행복한 물감놀이 하고 있는

가을이

내게로 여행 왔다.

그 찬란한 가을은 어김없이 적도의 나라인 인도네 시아에도 찾아왔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시대인 요즘, 그 리움의 계절, 가을이 잠시 동안 여행 왔다고 해두 자. 멀고먼 바다를 넘어 태양계를 지나 온갖 시련 을 물리치고 찾아왔다. 그 아무리 내려 쬐는 태양 계의 뜨거움이 시샘을 한다 해도 가을의 정취가 넘치는 열대 꽃들의 손짓은 가을을 불러 모으는 유혹이요 가을의 찬가임이 틀림없다.

이곳 자카르타의 10월은 앞 다투어 가을을 노래 하는 예술인들의 문화축제가 한창이다. 그렇게 아 름답고 사랑스러운 가을의 여신은 이 멀고도 먼 적도의 나라에도 찾아와 우리 한인들에게 이국 만 리타국에서 잘 살고 있냐고 격려의 몸짓으로 토닥 토닥 다독여 주고 있다. 거기에는 분명 이곳에 살 고 있는 모든 한인들이 바라는 희망이 있고 그리 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가을에 대한 나만 의 애틋한 정의를 내리며 멀리 찾아와 준 가을에 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h 44c.jpg

h 44d.jpg

29회 열린강좌

3인의 전문가에게 듣는 진로 직업 멘토링

 

일시 : 2014 11 1 (토요일) 10:00 ~ 12:00

강사 및 일정

10:00 ~ 11:00 강연

제목; 책으로 맺은 인연 강사; 임정진 작가

11:00 ~ 12:00 전문가의 진로 멘토링

임정진 동화 작가와의 만남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바우덕이>

김희경의 연극이야기 <마을극단동동연극배우>

김희영의 전시회이야기 <압구정 리베아트홀 큐레이터 >

장소: *인니문화연구원

후원: 한국문인협회인도네시아지부

*인니문화연구원 Jl. Gatot Subroto Kav.58 Korea Center Ruangan 404

(di sebelah Korean Embassy, sebelum rumah sakit Medistra)

연락처 Tel. 081510538186 / 081510703065

h 44e.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93건 1 페이지
제목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2 115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8.01.10 7,49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07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7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06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10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25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0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5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54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22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4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0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8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3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79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77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7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6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77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77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79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109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85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26.04.01 99
한인회 연락처
서식다운로드
기업 디렉토리
참여마당
일정표
사이트맵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이아 현지에서 "서바이벌 인도네시아어 초급과정" "제1권"과 "제2권"의 종이책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현지에서 종이책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제 개인 카톡(아이디: kimjonglan)으로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참고로, 현재 현지에서 인쇄와 제본 중이니, 5월부터는 발송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권당 Rp 150.000입니다.…
쫑란 2시간 32분전
카마그라 직구로 분위기 전환, 선택은 바라트몰카마그라를 해외 직구로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너와의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제품 선택만큼 구매 경로도 중요하죠. 바라트몰은 이런 니즈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직구 환경을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카마그라 한 번에 정리효과 · 가격 · 실제 후기까지카마그라는 실데나필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빠른 체감과 비교적 안정적인 사용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선택받고 있습니다. 바라트몰에서는 정품 위주 구성 + 합리적인 가격대로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함께 취급되는 주요 품목카마그라핀페시아 / 에프페시아두타놀센포스리벨서스✔ 인도 식약처 인증 제품 ✔ 전 세계 배송 가능바라트몰 직구가 편한 이유빠른 발송: 주문 확인 후 당일 출고 시스템배송 안정성: EMS / DHL 선택 가능선택 폭: 젤 타입, 정제, 츄어블 등 다양한 형태구매 만족도: 후기 기준 평균 평점 약 4점 후반대처음 직구를 시도하는 분들도 절차가 단순해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이런 분들께 잘 맞습니다국내 구매가 어려운 제품을 찾는 경우성분·제조 이력 확인이 중요한 분가격 대비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는 분후기 기반으로 판단하는 소비 성향필요하다면 상담을 통해 제품 선택 가이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정리하면카마그라 직구를 고려 중이라면, 배송·정품·가격 세 가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라트몰은 이 조건을 비교적 균형 있게 충족하는 선택지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자주 묻는 질문Q. 배송은 얼마나 걸리나요? A. 평균적으로 7~10일 내 수령하며, 추적 번호가 제공됩니다.Q. 결제 수단은 어떤 게 있나요? A. 카드, 계좌이체, 일부 가상화폐 결제가 가능합니다.Q. 교환·환불은 가능한가요? A. 미개봉 상태 기준으로 일정 기간 내 처리가 가능합니다.관련 키워드#카마그라직구 #바라트몰 #바라트직구 #해외직구 #실데나필 #핀페시아직구 #에프페시아직구 #센포스 #리벨서스 #정품직구 #인도약직구 #주문당일출발…
김바라 2025-12-21
한인기업 디렉토리
한인업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