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문화연구원 제8회 열린강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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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살아 숨쉬는 숨바섬의 지석묘 사회
한.인니문화연구원(원장 사공경) 주관으로 제8회 열린강좌가 1월 30일 한인회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의 주제는‘인도네시아 지석묘와 한국의 지석묘’였으며, 이 강좌를 위해 우리나라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이 기꺼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주었다.
사공경 원장은“한.인니문화원의 강좌가 낯선 언어와 풍경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되고 감동으로 이어져 우리 삶의 정서적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좌의 서두를 열었다.
이어서 임영진 전남대 교수의‘인도네시아의 선사문화와 지석묘’에 대한 기조강연이 있었고, 가종수 일본 슈지츠대학원 교수, 조진선 전남대학교 교수, 윤호필 경남발전연구원, 이동희 순천대학교박물관 학예관이 한국과 숨바섬 지석묘 연구에 대한 의의 및 과정을 소개했다.
조진선 전남대 교수는‘숨바섬 지석묘의 확산과정과 사회변동’을 주제로,“지석묘의 형태적인 확산과정은 기후조건과 계층분화에 의한 변천과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연히도 그 지역의 전설과도 일치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동희 순천대학교박물관 학예관은“지석묘가 한국은 열상배치가 많고 주거공간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숨바섬은 환형배치가 많고 주거공간 안에 자리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면서 이는 아마 사자에 대한 의식과 개념의 차이에서 온 결과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호필 경남발전연구원은“지금도 의례가 행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숨바섬 고인돌의 축조 사례는 한국 고인돌의 장송의례를 재검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고고학계에 남겨진 숙제를 푸는 일에 숨바섬의 의례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조사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1988년부터 시작된 숨바섬의 지석묘을 연구하기 위해 일 년의 두 번, 두 달씩 인도네시아에 머문다는 가종수 교수는 한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연구의 의의를 전해주었다...........
- 특별히 인도네시아 숨바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이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의 의의는 무엇입니까.“인도네시아는 굉장한 문화유산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예산부족으로 그것을 발굴하고 연구할만한 학자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고인돌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 한국 학자들이 나서서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찾아나서 기록으로 남겨준다면 후일 이들이 틀림없이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석묘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몸을 담게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 지석묘의 남방유입설에 대한 교수님 견해와 이 연구에 대한 목적을 유입경로에 대한 학설과 연관해서 생각해도 되겠습니까.“북방에는 쌀문화와 지석문화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지석묘문화가 남방유입이냐 북유입설이냐 하는 원류를 알기 위해서 인도네시아 지석문화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점은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 지석문화의 연대를 추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알아낼 수 있다면 우리나라 지석문화의 고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지금도 살아 있는 지석묘 사회 숨바섬’을 통해서 우리 지석묘 사회의 뿌리를 유추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앞으로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학자들 간의 특수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양국의 학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단순히 학문의 세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장차 교민사회에도 양국간 문화의 친근감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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