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일관제철소 부지공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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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합작 120만평 부지조성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 철강회사가 외국에 일관제철소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남아 지역에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것도 포스코가 최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찔레곤 시 크라카타우스틸 옆에 일관제철소 조성을위한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크라카타우스틸의 파즈와르 부장(Fazwar Bujang) 사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 등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식이 양사의 합작사업을 통해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새로운 성공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 단추로서,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양국간 정부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브라운 필드(Brown Field)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투자방식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과 조업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9월 27일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au Steel)과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고,회사명을 ‘PT. KRAKATAU POSCO’로 정했다. 총 부지면적은 400ha(약 120만평)로 내년 하반기까지부지조성이 마무리되는데로 300만톤 규모의 설비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2013년 말 1단계 공사가 준공되면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최종 600만톤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22억톤과 석탄 934억톤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해 원료수급이 원활하고, 자국은 물론 인근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히 커지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내 철강원료도 공동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준양 회장과 유도요노(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지난 8월 향후 협력사업을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어, 포스코 패밀리 차원에서도 철강,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인도네시아에 동반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행사기간 중 인도네시아 부디오노(Boediono) 부통령과 재무부 장관을 예방하고 합작투자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제지원,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창구를 일원화하는 전용창구(Single Window)를 개설하는 등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도 제철소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회책임 활동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정책을 적극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병원, 장학사업 및 현지 노동인력 고용 확보 등을 위한 직업훈련소, 한국어 강좌 등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조기에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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