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만수 목사 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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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여년 선교활동 및 한인사회 역사 생생히 남겨
자카르타한인연합교회에는 어제(9월 27일) 지난해 소천한 故 서만수 목사의 소천 1주년을 맞이하여 고인을 추모하고 40여 년 파란 만장했던 개인사와 교육철학, 신앙을 담아낸 ‘서만수 목사 기념관’을 개관했다.
故 서만수 목사는 1939년 평양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문학을 전공했으나 70년 봄 목사안수를 받고 이듬해 인니 또라자족 선교와 오지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후 부인 정소라 선교사와 함께 78년 오지촌락 개척에 착수해 지난해 9월 16일 소천 직전까지 약 400여 현지 마을에 복음을 전파하고 인도네시아 기독교 대학(UKIM)설립하는 종교와 교육에 끊임없는 열정을 쏟았다.
92년도엔 세계인명록에 등재되기도 했다.개관식은 고인의 부인인 정소라 선교사를 비롯해 수백여명의 연합교회 신도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예배를 시작으로 기념관 현판식과 사진전 관람, 만찬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연합교회 내 교육관에 자리잡게 된 기념관은 서 목사의 소탈했던 심성을 말하듯 15평 남짓 작고 아담하게 꾸며졌지만 초대 한인교회의 인니 개척사를 넘어 한인사회의 중요한 역사적 증거들로 채워졌다.
소년기부터 고인과 평생을 함께했던 사진기 및 사무집기에서부터 예배 시 걸쳤던 예복, 끊임없는 고학의 산물인 논문들과 대통령표장 및 많은 선교회 상패들 그리고 문학인이기도 했던 그가 서정주시인의 서평을 받고 그가 손수 펴낸 시집인 ‘둥개야’와 산문집 ‘남방에 피는 꽃’ 등은 서 목사의 삶이 얼마나 열정으로 가득했는지를 조용히 말해주고 있었다.
또한 문학도 시기에 수집했던 일제기의 신문들과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술라웨시 토라자 지역을 시작으로 펼쳤던 선교활동의 역사를 담은 수십여 점의 사진 및 신문 스크랩 등은 서 목사 개인의 역사를 넘어 한인사회 역사의 한 단면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사료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인정될 만 했다.
3개월여를 기념관 준비를 위해 많은 성도들이 수고했다고말한 이광수 장로는 “개인 기념관을 세울 수 있는 교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한인사회의 생생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충분하기에 기념관은 항상 개방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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