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단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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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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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호 <한인뉴스> 지에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 ‘한인회’와 ‘상공회의소’의 신임 회장단이 산뜻한 지면시각효과와 조화되어 화사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한인회와는 달리 그 조직의 존재감만 있었지 그활동내역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던 상공회의소의조직도가 눈에 들어차면서 마치 연합함대의 위용을 보는듯 하다.
1972년에 결성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1986년까지 초대 최계월 회장, 1991년까지 신교환 회장, 그리고 그 이후 승은호 회장께서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있다. 한인회가 결성된 이후 38년 동안 역대 회장이 위에언급한 3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그 만큼 한인사회가안정되어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보면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도 있을 것이라는 상식적인우려를 자아낼 수도 있다.
필자는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다른 한인회에 비해 얼마나 안정적인지, 또는 얼마나 정체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비교 검토해본 적은 없다. 다만 미주 쪽의 몇몇 한인회는 분란의 정도가 도를 넘어 한인사회가 분열되거나, 동남아의 인근 어느 한인회장은 자격상의 하자가 들통나 중도 하차했다는 등의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정도이다.
다행스럽게 우리한인회는 그런 분규를 겪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역대 한인 회장들은 당시의 한인 대표기업의 사주이거나 또는 신망 받는 원로로서 한인사회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이같이 안정된 한인사회를 이끌어 온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국 최초의 해외직접투자 기업인 한국남방개발 주식회사가 이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1968년을 기점으로 한다면 벌써 42년이요, 또는 태평양전쟁 당시의 한국인 징용자들이 귀국선을 타기 직전인 1945년 9월 1일 자카르타에서 결성하였던 ‘재자와조선인민회’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65년이라는 한인사의족적을 읽을 수 있다.
초창기에 한가족 같은 한인사회의 규모가 최근에 들어서는 3만 5천이니 4만이니 하고설왕설래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상전벽해의 변화를 타고 온 셈이다. 최근엔 포항제철, 롯데 그룹과 같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곳에 발을 내디딘다 하니 한인회는 규모면에서 가일층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양적인 팽창도 중요하지만 그 규모에 걸맞게 현지인이나 여타 외국인 공동체로부터 인정을 받는 모범적인 한인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한인사회가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이르기까지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험난한 산을 넘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 무지해서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런 부정적인 사건들이 아직도 간간히 재발되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없다. 밀수에 연루되거나, 노사분규의 당사자가 되거나, 심지어는 골프장에서 현지들에게 또다시 집단구타를당하였다는 등의 고전적인 사건, 사고 소식들이 반복되어 들려오고 있다.
마악 출발한 한인회에 바라건데, 이제 한인회의기능은 문제가 터지면 이를 수습하는 정도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사전예방적인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인매체 또는 이벤트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역사, 문화의식 고취 운동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되는 적절한 컨텐츠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인사회의 규모가커지면서 생성될 수 있는 분파행위가 잉태되지 않도록 화합차원의 인사와 정책을 시현하여야 할 것이다. 조만간 시행될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를 앞두고 이미 이러한 균열의 전조가 감지되고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한인사회의 음지와 소외된 구석구석을아우르는 배려가 요구되기도 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자녀교육이 위협받는 한국가정이 있는가 하면, 부모와 격리된 한국인 2세 문제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사회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을 정도이니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한인회가 간여하여야 할 사안이라 생각된다.
이상 열거한 현안들은현재형으로 진행되는 이슈일 뿐,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문제들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제 한인회나 상공회의소는 사전예방적인 조치와 더불어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능동적인 한인회로 변신하여야 한다면, 이는 급변하는 시대의 소명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 출범하는 한인회와 상공회의소는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싱크탱크 기능을 통해 오래 전부터 구상단계에 머물 뿐, 아직 실행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한인사의 정립’ 같은 가장 기본적인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기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다.
1972년에 결성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1986년까지 초대 최계월 회장, 1991년까지 신교환 회장, 그리고 그 이후 승은호 회장께서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있다. 한인회가 결성된 이후 38년 동안 역대 회장이 위에언급한 3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그 만큼 한인사회가안정되어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보면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도 있을 것이라는 상식적인우려를 자아낼 수도 있다.
필자는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다른 한인회에 비해 얼마나 안정적인지, 또는 얼마나 정체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비교 검토해본 적은 없다. 다만 미주 쪽의 몇몇 한인회는 분란의 정도가 도를 넘어 한인사회가 분열되거나, 동남아의 인근 어느 한인회장은 자격상의 하자가 들통나 중도 하차했다는 등의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정도이다.
다행스럽게 우리한인회는 그런 분규를 겪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역대 한인 회장들은 당시의 한인 대표기업의 사주이거나 또는 신망 받는 원로로서 한인사회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이같이 안정된 한인사회를 이끌어 온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국 최초의 해외직접투자 기업인 한국남방개발 주식회사가 이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1968년을 기점으로 한다면 벌써 42년이요, 또는 태평양전쟁 당시의 한국인 징용자들이 귀국선을 타기 직전인 1945년 9월 1일 자카르타에서 결성하였던 ‘재자와조선인민회’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65년이라는 한인사의족적을 읽을 수 있다.
초창기에 한가족 같은 한인사회의 규모가 최근에 들어서는 3만 5천이니 4만이니 하고설왕설래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상전벽해의 변화를 타고 온 셈이다. 최근엔 포항제철, 롯데 그룹과 같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곳에 발을 내디딘다 하니 한인회는 규모면에서 가일층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양적인 팽창도 중요하지만 그 규모에 걸맞게 현지인이나 여타 외국인 공동체로부터 인정을 받는 모범적인 한인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한인사회가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이르기까지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험난한 산을 넘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 무지해서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런 부정적인 사건들이 아직도 간간히 재발되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없다. 밀수에 연루되거나, 노사분규의 당사자가 되거나, 심지어는 골프장에서 현지들에게 또다시 집단구타를당하였다는 등의 고전적인 사건, 사고 소식들이 반복되어 들려오고 있다.
마악 출발한 한인회에 바라건데, 이제 한인회의기능은 문제가 터지면 이를 수습하는 정도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사전예방적인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인매체 또는 이벤트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역사, 문화의식 고취 운동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되는 적절한 컨텐츠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인사회의 규모가커지면서 생성될 수 있는 분파행위가 잉태되지 않도록 화합차원의 인사와 정책을 시현하여야 할 것이다. 조만간 시행될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를 앞두고 이미 이러한 균열의 전조가 감지되고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한인사회의 음지와 소외된 구석구석을아우르는 배려가 요구되기도 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자녀교육이 위협받는 한국가정이 있는가 하면, 부모와 격리된 한국인 2세 문제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사회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을 정도이니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한인회가 간여하여야 할 사안이라 생각된다.
이상 열거한 현안들은현재형으로 진행되는 이슈일 뿐,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문제들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제 한인회나 상공회의소는 사전예방적인 조치와 더불어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능동적인 한인회로 변신하여야 한다면, 이는 급변하는 시대의 소명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 출범하는 한인회와 상공회의소는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싱크탱크 기능을 통해 오래 전부터 구상단계에 머물 뿐, 아직 실행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한인사의 정립’ 같은 가장 기본적인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기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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