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인도네시아에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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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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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인도네시아에 심다!
- 1회 한국문화주간 성황리 개최
- 1회 한국문화주간 성황리 개최
지난 10월 자카르타 곳곳에서 한국문화의 함성들이 울려 퍼졌다. 한국문화주관이라는 이름으로 10월 9일 자카르타 발라이 까르띠니 공연장에서 열린 개천절 공식행사를 겸한 한국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선 자수전시회, 한-인니 한국학 세미나, 한국영화제, 음악회, 한국 농식품 전시회, 한-인니 친선의 밤 행사가 연이어져 많은 현지인들과 교민, 외교 사절단들에게 풍성한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게 되었다.
한국대사관 주최로 올해 처음 선보이게 된 이번 한국문화주간은 그간 대사관 및 한인회, 각 교민 문화단체들이 주최가 되어 산발적으로 추진, 노력한 만큼 큰 문화적 충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반해 이번 문화주간은 약 10일간에 걸쳐 집중된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교민 뿐만 아니라 현지에도 한국문화에 대한 상당한 인상을 남겼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스컴에서도 매일 문화주간 행사들을 보도해 홍보면 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거둬 보인다.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힘 “특히 꽹과리 소리와 상고를 크게 돌리며 그려내는 힘찬 선과 흰 한복을 입고 느릿한 동작을 통해 한을 그려내는 공연 자들을 보면서 내 손에 스케치북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0월 9일 밤, ‘한국문화공연’에 초대받은 한 예술잡지 편집인의 말이다. 1500여 관객으로 공연장을 꽉 매운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도 각계 최고의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쳐시종 큰 박수와 집중을 이뤄냈다. 현란한 기술과 큰 동작과 소리가 일품이었던 풍물놀이와 비틀즈의 곡을 한국의 고유 가야금 소리로재창조해낸 숙명가야금 연주단의 공연, 앉은 자태와 조용하고 구슬픈 소리로 공연장을 꽉 채운 대금연주, 한국최고의 기술을 지닌 리버스 룰의 비보이 공연 등은 한국 문화의 다양함을 극적으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남부 수마트라 지역 강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재해민들을 위한 살풀이 공연은 자리한 양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되게 했다.
고유의 선과 색에 심취
한국 전통 자수에 일평생을 바쳐온 한상수(74,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씨는 활옷, 십장생 병풍, 공주방석, 불교자수 등 전통과 창작자수품 80여 점을 전시했다. 13일 개막한 한상수 자수전시회는 미술 전공자인 본지 기자의 눈에도 교과서를 통해 통념적으로 배워왔던 참다 운 한국 미 - 꾸미지 않듯 소박하지만 그 안에 화려함과역동성을 내포한 - 를 이제서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일대 사건이었다. 손수 염색한 수천가지의 실로 한 땀, 한 땀 수놓기를 한 해를 넘기기도 한다는 작품들 앞에서 그 정성과 기다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상호 신뢰는 친목과 인적교류로 부터
10월 13일 자카르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약 200여명의 교민과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현지간부 및 단체들이 참석하여 상호 친목을 나누는 자리를가졌다.
김호영 대사는 “1973년 양국의 외교관계 성립 이후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진정한 친구관계로 발전중이다”고 피력했으며 Teguh Rahardjo 연구기술장관 대변인도 “오늘이 자리가 양국 친교의 새로운 장을 염과 동시에 다른 차원의 협력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거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행사를 주최한 KOICA 연수생 동창회와 최근 발족한 인도네시아국제한국학회(INAKOS)의 소개하기도 했다 인니 내 지한파 인사들과 우리 교민간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 통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마련 된 첫 번째 행사인 지속적인 모임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에 참석자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
를 자아냈다.
상업성, 역사, 교육이 독특하게 엮인 한국영화에 감탄
인니 극장가에선 보기 힘든 일주일간의 한국영화 관람에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14일 자카르타 퍼시픽플레이스 메가플렉스 극장에서 개막 후 일주일간 열린 한국 영화제는 ‘세븐데이즈’, ‘신기전’, ‘천년학’, ‘8월의 크리스마스’, ‘우아한 세계’ 등의 영화가 하루 2편씩 무료 상영되어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볼 수없는 색다른 맛을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엄선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현지인 관람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관계자 또또 씨는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교육적이거나 계몽적인 영화들이 대작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한국영화는 철저한 상업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영상과 역사성과 교육적인 부분이 훌륭히 접목되어 한국영화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었다고전했다. 교민 음악인들의
향연, 그래서 더욱 감동 선사
10월 15일 우스마르 이스마일 홀. 잔잔한 음악과 스크린에 쏘여진 영상. 약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음악회엔 사회도 없다. 예산이 없어 시작부터 고민에 빠졌던 음악회가 한인회 송창근 부회장의 전액 후원으로첫 닻을 올리고 타 행사와는 다른 순수 교민음악인들과 인니 합창단, 재즈그룹이었지만 노력과 열정 하나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기존 음악회의 틀을 깨고 클래식, 포크, 재즈라는 무서운(?) 조합의 컨셉과또한 영상과의 접목을 시도해 상호 보완을 해준 실험작(?) 이었지만 뛰어난 연출에 교민들과 현지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이 마냥 좋아 한국관련 행사에 기회만 주어지면 찾는 다는 데씨 씨는 공연을 동영상으로 담아 바로 Facebook 에 올렸다고 한다. 한 교민은 앞으로 교민 음악회을 개최할 때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전했다.
한국학 발전 논의
한국대사관과 인도네시아국제한국학회 (INAKOS) 공동주관으로 13일 오전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I)에서 한국학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는 INAKOS 회원과 한국학과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발표 논문은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투자전망’ ‘한국의 이주노동자’ ‘한반도 통일’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보였다. INAKOS는 이날 제1호 ‘한국학 저널’을 발간했으며 가자마다 대학 교환교수인 양승윤 교수는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 세미나가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며 “INAKOS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학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영 대사는 “INAKOS가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활발한 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데 중심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맛을 알리다 지난 자카르타 중심지에 위치한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에선 한국 농식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다. 개막식에선 인도네시아 요리전문가로 최근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로 선임된 윌리엄 웡소씨가 한국음식의 장점을 자세히알리며 한국음식 이해를 도왔다. ‘한국의 맛’이라는 주제로 나흘간 열린 전시회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삼과 과일, 산나물 등을 소개하고 한국음식을 직접 시식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인삼차를 시식해본 한 현지인은 쓴 인삼차가 생소한 듯했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의 입맛을 맞추려면 더욱 단맛을가미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전시회가 쇼핑타운 한 가운데 음식점가에서 열린 만큼아직은 생소한 한국음식을 맛보려는 현지인들로 준비해놓은 갖가지 음식들이 바로 바닥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산림조합중앙회 성인경 인니법인장은 잣, 건포도, 표고버섯 등 이곳에 전시된 상품들의 퀄리티는 최상품들이라면서 현지 사업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첫 시도된 한국문화주간은 자타가 공인하듯 성공적이었다. 약 열흘 동안 펼쳐진 한국 최고의 예술인들과 함께한 문화의 향연은 반 수 이상의 참석자가 인도네시아인 이었듯이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감동과 진한 인상을 선사했다.
지면을 통해 간과할 수 없는 점은 모든 행사를 수 달에 걸쳐 진두 지휘한 김호영 대사의 강한 의지가 성공의 열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사로 부임 후 줄 곳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호영 대사는 금번 한국문화주관동안 집중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문화 홍보의 효과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하지만 금번의 집중적인 한국문화주간을 통해 한국문화 우수성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대사관 주체의 시도가 첫시도였던 만큼 본국 예술인들에게만 편중이 되어 교민사회 문화인들이 수동적인 입장의 편에 놓여져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교민 문화단체의 실력은 금번행사를 위해 찾은 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점은 사실이지만 교민 문화인들의 참여를 유도를 함으로서 이젠 멈출 수 없는 한국문화주간의 지속성을 담보해 내는 것도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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