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주년 광복절 행사 성황리 개최
짧은주소
본문
광복의 감격, 의미 되새기는 귀중한 시간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2007년 8월 15일 광복 62주년을 맞이하여 자카르타 한국국제 학교(이하 JIKS)에서 광복 62주년 기념식을 갖고 일제 36년간의 온갖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뜨거운 피로 우리조국 대한민국과, 지금 이 자리에 자랑스럽게 서 있는 우리들을 위해 아낌없이 생을 버리시고 간 순국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지금 우리들에게 세계에 자랑스럽게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 오전부터 골프대회, 바둑대회, 다양한 체육행사 및 놀이마당들을 개최하는 등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고 결속하는 단결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1000여명의 교민들이 JIKS 강당에 모인 가운데 열린 ‘제62주년 광복절기념식’에서 교민들은 광복의 감격과 의미를 되새겼다. 식순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에 이어 이선진 주인니한국대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전달했다. 경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6자 회담과 남북대화의 성공으로 남북이 함께 공조하는 한반도 경제시대가 열리면 한반도는 명실 공히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승은호 한인회장은 “글로벌 시대, 세계 경제 10대국에 들어간 한국인으로서 나라발전과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 교민들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해볼 때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인니간의 교역증대로 미래는 나아질 것이며 어느 때보다도 한국동포의 단합이 필요한 때다”고 광복절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JIKS 음악부 학생들의 반주에 맞추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김재유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며 광복절의 공식 식순을 마쳤다.
전통문화 통해 조국향수와 민족정신 고취
JIKS 강당에서는 광복절 기념식 특별순서로서 JIKS 어린이 합창단과 JIKS 사물놀이반, 한국에서 오신 두 분의 국악인 양태실, 정경화 씨의 광복절 기념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자바의 영혼의 소리를 담고 있는 앙꿀룽을 들고 나온 40여 JIKS 어린이 합창단은 앙꿀룽 소리만큼이나 맑은 해맑은 모습으로 아름다운 음률과 율동을 교민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태극기를 흔들며 자아낸 합창에서는 광복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연출했으며 자리한 교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우리 전통가락의 신명 난 흥을 혼신의 힘으로 쏟아낸 JIKS 사물놀이반의 열정적인 무대도 교민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특별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오신 두분 양태실, 정경화 국악인의 신명 나는 공연은 광복절을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서울음대 국악과를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전수자이기도 한 정경화씨는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을 교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으매 좋은 것’이라며 한입으로 터져나오는 교민들의 추임새에 맞춰 춘향가 한 대목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장면을 보는 것 만으로도 교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부산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진도북춤 전수자인 양태실씨는 10분여의 짧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에겐 좀처럼 접하기 힘든 진도북춤의 진수를 보여줬다. 소박한 북 하나와 하나가 되어 자아내는 고운 듯 화려한 양태실씨의 동선은 전통예술의 멋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교민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전통문화를 통해 조국에 대한 향수와 민족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던 기회를 준 양태실, 정경화 두 국악인에게 뜻 깊은 화합의 장을 마련해준 대해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인사회 화합의 한마당
오전 7시부터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할림 골프장에서 140여명의 교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 골프대회’가 개최되었다. 매년 광복절에 개최되는 한인사회 최대 골프대회이기도 한 이번 대회에도 교민들의 참여와 협찬이 줄을 잇는 등 그 준비 과정부터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12시경까지 계속된 광복절 기념 골프대회에서는 이석남씨가 남자 시니어 부문, 정규찬씨가 주니어 부문, 지인숙씨가 여자부문 우승컵을 안았고 김정한씨와 조예숙씨가 각각 전체 남자부문, 여자부문의 메달리스트 상을 차지했다.
오전 10시부터 JIKS 운동장 곳곳에서는 JIKS 선생님들의 지시에 따라 제기차기, 투호 놀이, 윷놀이, 훌라우프 넘기, 비석치기, 팔씨름,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광복절기념 체육대회가 진행되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유치원 아이부터 학생, 회사원, 기업의 대표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해 즐거운 놀이한마당을 연출했다. 특히 한인축구대회 준결승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간 운동장 트랙에서는 어린아이들에서 학부모까지 참여한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귀여운 인형을 받아 든 참가자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었다.
한편 JIKS의 대운동장에서는 각 지역별 축구팀들의 경기가 있었다. 코믹하고 맛깔스러운 진행 맨트로 매년 축구대회를 관람하고 있는 교민들을 웃음바다로 만든 안선근 교수가 또 한번 마이크를 잡았다. 7월 중순부터 리그전으로 치러진 축구대회 예전을 통과한 네 팀이 이날 경합을 벌였고 땅그랑 축구동호회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였다. 자카르타 축구 동호회는 아쉽게 2위에 머물러야 했다.
특히 올해 광복절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한인바둑대회가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우종성,오상균씨가 A조 우승,준우승을 차지하고 양시완,김정원씨가 B조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여 ‘인도네시아 4개국 친선 바둑대회’에 한국팀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오전 행사가 끝나고 참석한 교민들은 한인식당인 가나식당, 다리아분식, 수라청, 씨티서울,청기와, 한강, 한국관, 한민족, 한양, 한우리에서 준비한 점심도시락을 JIKS 교내 곳곳에서 오손 도손 모여 앉아 나누어 먹으며 정겨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체육대회와 축구대회가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운 권 추첨과 골프대회, 바둑대회, 체육대회 시상식이 동시에 거행되었다. 100여 한인기업들과 교민들이 협찬한 수백여가지의 상품이 준비된 행운권 발표 시간, 교민들은 JIKS 운동장에 옹기종기 모여 행운 권 추첨 번호 하나 하나가 발표될 때마다 곳곳에서 교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아쉬운 한숨을 토해냈다.
선물의 작고 큼을 떠나서 행운권에 당첨된 교민들에게 기쁨의 박수를 쳐주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되었다. 큰 행운의 상품을 받은 한 교민은 인도네시아 교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마련된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지금까지 교민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하고 이 행사를 주최한 한인회와 참여한 교민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를 마감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한인사회의 화합과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대운동장에 준비한 박을 참석한 교민 모두가 참여하며 터트리는 것으로 성황리에 개최된 뜻 깊었던 제 62주년 광복절 행사를 마쳤다.
Indonesian Rupiah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