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호 “1400 년 전의 만남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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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년 전의 만남을 말하다”
“언제 한국 사람과 인도네시아 사람이 처음 만났는가? 그리고 왜 만났는지? 서로 만난 장소가 한반도 인지, 인도네시아인지, 아니면 제 3의 지역인지? 이런 궁금증은 한국인, 특히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교민들이라면 한번쯤은 품었을 의문이라고 본다.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켜켜이 먼지 쌓인 한-인도네시아간 교류사의 첫 장을 조심스럽게 열어 살펴보는 <열린 강좌>가 지난 2018년 1월 13일 (토), 한*인니문화연구원(원장 : 사공 경)(www.ikcs.kr)에서 개최 되었다. 두 시간에 걸쳐 ‘한-인도네시아 교류사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전 KBS 국제방송 인도네시아어방송 팀장인 김영수 박사가 진행한 강좌에 서 한-인니간 교류 역사가 시대별로 하나씩 고증 되고 논증되었다.
강좌에서 한-인니간 교류의 역사가 이미 1400 여 년이라는 장구한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역 사의 시작이 중국 당조(唐朝) 시기에 지금의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고구려인과 삼불제(三佛齊 : 수마트라) 사람간에 상호 교역[互市]이었다는 신 채호의『조선상고사』 고구려 편 내용이 재조명 되었다. 특히 고구려인에 있어 삼불제인은 낯설지 않은 외국인이었다는 부분이 강조 되었다.
그리고 고구려, 신라 출신 승려들이 불법을 구하기 위해 인도로 향할 때 사 용했던 고대‘해양 실크로드’의 루트 중, 동남아 해로를 되짚어 보면서, 7세 기 중엽 수마트라 바루스(Barus) 지역 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두 명의 신라 승려 행적이 당조(唐朝) 승려 의정이 남 긴『대당서역구법고승전』기록을 통해 추적 되었다. 이를 통해 한반도 신라 시 기에 신라인들의 발자취가 수마트라에 이미 남겨져 있음이 논증 되었다. 아울러서 8세기 중엽, 중국에서 출발 하여 인도를 여행한 신라 승려 혜초가입축 (入竺)하기 전 수마트라에서 융성했던 해양 왕국 스리위자야에 일정 기간 체류했을 가능성을 당(唐) 승려 혜림의 불경 주석서인『일체경음 의』에 실린 혜초의『왕오천축국전』상권에 게재 된 39개 어휘를 인용하여 가늠해 보았다.
이번 <열린 강좌>를 통해 한-인니간 인적 교류 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부각 되어지기를 바라며, 이러한 사실을 바 탕으로 한-인니 미래 관계를 바라보는 교민들의 시각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 강좌를 진행한 김영수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강좌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다루지 못 한 교류사 중, 고려, 조선, 한반도 일제강점 시기 에 있어 한-인니간 교류 역사와 1970년대 시작 한 한-인도네시아 경제 교류 여명기에 대한 <열 린 강좌>는 추후 진행할 예정임을 한*인니문화연 구원은 밝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문화와 제반 사정에 대해 관계 전문가를 초빙하여 실시하고 있는 한*인니문화연구원의 < 열린 강좌>는 벌써 48회가 진행되었으며, 인니에 체류 중에 있는 교민들에게 인도네시아를 바르게 안내하는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중이다.
(제공: 한*인니문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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