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 3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한국영화 - “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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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한국영화 - “내부자들”
‘인상파의 아버지’에두아르 마네‘풀밭위의 점심식사’Edouard Manet, 프랑스(1832~1883)
2015년에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 내부자들 속 그림으로 내 첫 이야기를 풀어본다.
윤태호의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정치인과 재벌들과 정치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본격 정치 영화이다. 관객 500만 돌파로 인해 2015년 12월 31일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하‘디 오리지널’)이라는 제목으로 감독판이 개봉했다.
마네의‘풀밭위의 점심식사’그림을 보면 두명의 여자가 등장합니다. 한명의 여자는 뒤에서 목욕을 하고있고 또 한명의 여자는 옷을 벗은채 나체의 몸으로 남자들과 수다를 떨고 있죠.
이 그림은당시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였나 봅니다. 분노하고 욕하는 관객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해지나 , 19세기의 누드그림은 사람 아닌 신만이 가능했습니다. 비너스가 옷을 입고 있는 그림은 보기 힘들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인거죠. 우리는 비너스의 몸, 옷을 걸치지 않은 아름다운 몸의 그림을 익숙하게 봐왔습니다. 신의 아름다운 몸만이 그림에서 표현하는 시대였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리얼리즘이 아닌 환타지적인 표현으로써 허용되는 시기였죠. 하지만 이 그림에서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나체의 여성은 신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애두아르마네는 고급 매춘부의 느낌으로 그림 속에 그려 넣었습니다. 판타지가 아닌 리얼한 표현의 그림에 비평가들은 악평을 쏟아냈습니다. 이 작품은 살롱전 거부, 낙선전에 전시 티치아노와 라파엘로의 작품을재해석한 것으로 전형적인 회화에 충격과 동시에 누드의 여인이 정면을 쳐다보는 것이 윤리에반한다며 공격적인 비판을 받았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체의 여성들이 적나라한 모습을 보이고 이강희, 장필우, 오회장의 옆자리에서 시중을 드는 나체 여성들은 그림 속의 매춘 여성들처럼 아름다움을 강조한 신의 모습이 아닌 한국사회가 숨기고 싶은 치부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19세기에 느껴던 그 불쾌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영화를보는 관객이 똑같이 느끼길바랬던거죠. 그림에서 19세기에 논란이 되었던 것 중 더 논란였던 건 여성과는 대조적으로 두 남성은 복장을 잘 갖춰입고 여유롭고 거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근엄하지만 나체의 여성을 보면서 즐기고 있죠. 19세기후반 프랑스 파리에는 퇴폐적인 술집이 많이 생겼고 상류층 사람들은 이곳을 드나들며 이중적인 생활을 즐겼다고 합니다. 19세기의 핵폭탄 인거죠. 애두아르마네는 사람들이 숨겨온 것들을 부셔버리고 빛과 어둠을 주제로 사물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인상파의 대표작으로 남겼습니다. 이 그림은 감독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숨겨둔 히든카드라고 봅니다.
# 영화 내부자들 중에 국회의원 장필우가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틈 속에서 재벌회장 오현수에게 자신의 검사시절 이야기를 늘어놓는 장면이 있습니다. 카메라는 7초여 서서히 줌 아웃을하며 이 그림이 등장 합니다.
마네의 새로운 작업은 모네, 르누와르, 드가 등 젊은 화가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답니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와 테크닉때문에 당시 주류를 이루던 화가와 비평가들로부터 악평을 들어야 했고, 특히 1863년 발표한 <풀위의 점심식사>와 <올랭피아>는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의 스캔들이 마네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참고: 씨네21>
글 / 김 은 정 (한인미술협회 회원) kimejart0@gmail.com(카톡 아이디 ejkimRi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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