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10 인도네시아 맛집도 스마트하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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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시는 맛집 찾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한국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먹방 (먹는 방송)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 인도네시아는 말도 다르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도 제한적이라 맛있는 집을 찾아 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뭐 맛있는 것 먹으러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 이제 저와 함께 더 스마트하게 다양한 맛집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을 알아보시죠.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 맛집 정보를 얻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한국처럼 블로거들이 네이버에 거의 다 몰려 있는 것도 아니고, Trip Advisor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히 맛집 정보를 모아둔 곳도 없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몇 년 전까지는 구글링 (구글을 통한 정보검색)을 통해서 곳곳에 있는 현 지 블로거 또는 여행 블로거의 글을 참조하고, 잡지에 나오는 맛집 정보를 스크랩하고, 맛집 정보를 모아둔 책을 구매해서 맛집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맛집을 찾으러 매번 잡지를 확인할 필요도, 어렵게 구글 검색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식당의 위치와 지도, 메뉴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고, 이용자들의 평점과 평가까지 확인하실 수 있는 편리한 APP이 있습니다. 바로 Zomato와 Qraved입니다.
두 APP모두 앱스토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에게 두 APP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신 다면, Zomato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두 서비스의 성격이 달라서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하시면 더 효과적인 맛집 검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Zomato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미국의 Yelp나 Opentable과 비슷한 모델인데, 인도네시아가 아닌 인도 회사입니다.
제법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불리우는 회사지요. Zomato의 특이점은 보통 식당 정보 서비스들은 일반 사용자들이 올리는 정보에만 의존을 하는데 반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메뉴와 가격, 식당 사진 을 Zomato의 직원들이 직접 식당을 돌면서 찍어 올린다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즉각적이고 광범위 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Yelp평점이 식당의 매출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Yelp 평점이 0.1점 떨어져서 해고당한 식당 매니저의 이야기가 신문에 나올 정도였습니다. Zomato의 경우에는 Yelp가 진출하지 않은 나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Zomato는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인 서비스를 하는 국가입니다.
Zomato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Zomato의 슬로건은 “Never have a bad meal”입니다. 시간대별(예: 아침, 점심, 카페, 저녁, 바)로 어울리는 식당을 추천해 주고, 키 워드를 사용하는 검색과 근처 음식점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테마별로 추천 음 점을 분류해 두었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고객 친화적인 UI(User Interface)를 제공합니다. 맛집 APP을 열었을 때, 고객이 하게 행동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해서 메인 화면에 필요한 사항들을 깔끔하게 노출해 두어, 고객이 APP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전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식당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식당의 평점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국의 서비스의 경우에는 평점이 있을 경우 이 평점을 조작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특이하게도 Zomato의 경우 상당히 평점이 정확한 편입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인지, Zomato의 평점 관리 모듈이 잘 되어있는지는 정확히 확인하기 힘들어도, 제법 정확한 평점 과 객관적인 리뷰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평점이 높더라도, 리뷰는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상세 페이지 내에는 식당으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Call 버튼과 식당을 저장해 둘 수 있는 북마크 기능, 구글맵과 연동해서 바로 식당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반면에 Qraved는 Qraved만의 색깔이 있는 서비스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Qraved는 인도네시아 회사로 최근 시리즈B를 유치하면서, 인도네시아 내에서 나름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raved의 서비스를 보면 한국에서의 맛집 서비스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식당정보와 메뉴 등의 다양한 정보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Qraved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별, 음식별, 지역별 다양한 추천 식당을 정리해 둔 컨텐츠입니다. ‘반둥에서 가볼만한 카페’, ‘일본 우동을 가장 잘하는 식당’뭐 이런 분류 별 추천에서‘헤어진 다음 날 연인을 잊기 위해 가야할 식당’이라는 감성적인 제목의 컨텐츠까지 다양한 분류방법으로 식당과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헤어진 다음 날 연인을 잊기 위해 가야할 식당에는 깜짝 놀랍게도 저희도 자주 이용하는 한국식당 한 곳이 선정되어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사실 잘 모르겠더군요.
한인뉴스 구독자 여러분. 이번 주말에는 Zomato 와 Qraved로 검색해서 멋진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혹은 연인과 함께 오붓한 데이트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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