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 박정자 시인의 사진 읽기
4,589
2015.10.06 15:02
짧은주소
본문
하나를 찾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찾으면서
또 한 계절이 가고 오네
지난 계절의 수입과 지출이 잘 맞아서
빚진 마음 없이 평안하기를
작은 행운도 덤처럼 기뻐할 수 있기를
오색나비 한 마리
청개구리 풀빛 이마에
다시 만날 약속의 편지를 쓰네
뜨거운 발을 식히는 가을연못
그 눈이 참 깊고 고요하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