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 자카르타 연가 - 사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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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연가
사공경
고대문화와 역사의 신비를
감추고 있는
기억의 도시에
원시의 태양과 분주한 하루가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데,
동양과 서양의 바다와 자유가
세월의 깊이로
가믈란은 식민의 혼돈 속에서 울부짖고
나는 젊은 박인환과 함께
이단의 술을 마시고
회색과 푸른색을 태우는 바람은
안단테로 흔들린다.
사랑을 품은 약속의 도시에
생명의 술잔을 돌리면
마라의 삶은 갈보리 언덕에서
짙푸르게 짙푸르게 울기도 하는데,
푸른 나이 자카르타에
서럽고 아픈 노을이 쌓이면
그만 고백해 버리고 싶다.
“아직도 나는 목이 긴 앙글렉 되어
설레이는 연을 잡고 싶다고
야자나무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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