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3월 내 마음의 뜰 / 아내가 있어 행복한 아침 <시/그림:이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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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있어 행복한 아침
시/그림 : 이 태 복
조잘 조잘
행복주머니가 터졌다
시끌뻑적 새소리에
잠을 깬다.
벌써 중천인가?
살짝 따가운
당사실 같은 햇살
온 방을 가득 채웠다.
이불에 감긴 채
햇살에 쏘인 아내는
실눈을 떴다
콧날에 흘러내리는 음표들
귀는 미소가 싸인 된
입꼬리를 당기고
기지개를 켰다
하얀 팔이 만세를 부르며
하프의 현을 만들었다
티 없는 얼굴
호접난의 화사함이 무색하다.
쉬-잇!
조잘대는 새들의 볼륨을
줄여보지만
저희들의 기쁨에 젖어 있다.
아하!
차라리 바이올린을 들어
저들과 함께
아내를 위한 합주나 할까?
어젯밤 폭풍우에 씻긴
때깔 낸 야자수 뒤로
늦잠 든 바다를 지키는
하늘이 청명하다
야호!
코끝으로 스며오는 재스민향기
행복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아침
오늘은 게을러도 좋겠다.
일어나지 말 걸 그랬지
아내에게 팔베개 걸고
햇살 가득한 아침에는
아내의 귓불에 입술을 대고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이 태 복 약력
2011년 아름다움 나눔 서양화 참여
제2회,제3회 한-인니 문화 연구원 인터넷 공모전
장려상 수상및 제3회 특별상 수상,
현.한-인니 문인협회 회원
한인 라디오 방송
“이 태복과 함께하는 인니 이야기”시나리오 작가 및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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