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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호) 스마랑의 소박한 이야기

8,133 2007.06.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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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랑의 소박한 이야기 

                                               (글 : 전명숙 / KOICA 스마랑 한국어교육분야)

Idul Fitri 때 태어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IFY이다.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아기는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는 지도 무엇을 보고 웃는 지도 모르면서 웃다 울다 잔다. 자바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난 35일 째 날이 되면 우리나라의 돌잔치와 비슷한 행사를 한다. 이웃과 함께 식사를 하는 정도의 간단한 일이지만 그 뜻은 사뭇 깊다. ADAT JAWA라 불리는 아기의 35일 째 되는 날엔 아기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준다. 그리고 아기의 배꼽에서 떨어진 탯줄을 잘 보관한다. 이 탯줄은 현대의학의 처방처럼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자라면서 아플 때면 탯줄을 끓여서 마시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보관한다. 고등학교에서 행정 업무를 보는 Tari 씨의 신생아 이름이 바로 IFY이다. 임시직원이라 휴가가 없다. 그녀의 남편은 하루 일거리로 먹고 사는 노동자이다. 28세인 그녀는 친정어머니까지 모시고 산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로 출근을 하며 한 달에 오십만 루피아, 오 만 원 가량의 월급으로 살아간다. 늘 웃으면서 살아가는 그녀를 보면서 자와 사람들은 이렇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BAYU 씨는 사회 선생님으로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 근무한다. 임시직원으로 두 곳에서 일을 하는 그녀의 한 달 월급은 일 주따. 십 만 원 가량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에겐 약혼자도 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다른 이에게 있어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 있다. 대부분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하는 자와 여자들이다. 서른인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월급으로 부러움을 받는 동시에 노처녀라는 연민도 받고 있다.

TARMUDI 씨는 교감선생님 격의 학교의 중간 관리자이다. 그의 부인은 같은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그의 아들은 자카르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부부의 한 달 월급은 삼 주따. 삼십 만 원 정도이다. 아들을 위해 매 달 월급의 절반 이상을 송금하며 오토바이 한 대로 생활하고 있다. 위의 모든 사람들은 아침 6시 30분에 근무지로 출근한다. RINI 씨는 교장 선생님의 비서와 같은 일을 하며 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하는 직원이다. 그녀의 한 달 월급은 사만 원 정도. 그러나 그녀가 출퇴근하며 내는 교통비는 하루에 천원이다. 모두 에어컨이 없는 같은 환경에서 근무하며 3시가 조금 넘어 퇴근을 한다. 아침 식사는 거리에서 파는 죽을 먹고 점심은 학교 부근의 작은 식당에서 해결한다. 저녁은 집 주변의 음식점에서 먹는다. 외식을 즐기는 이들이 애용하는 음식은 아주 소박하다. 회의를 하면서도 땅콩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거리를 걷다보면 처음 보는 이들과 눈만 마주쳐도 싱긋이 잘 웃는, 어색함을 감추려 짓는 미소가 아닌 삶이 그들에게 주는 선물 인 듯한 미소를 지닌 이들이 자바 섬의 중부 도시 스마랑 사람들이다.

스마랑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섯 번째 정도로 큰 도시다. 주민의 대다수가 농사를 짓고 있지만 공장 지대가 많아 공업도시라 불리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3277 만 명 가량, 인도네시아 총 인구의 1,7%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중부자바의 중심 도시다. 35개의 행정군과 546개의 읍, 8564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마랑에는 480개의 국공립학교가 있으며 1810개의 취업을 위한 전문학교가 있다. 중부자바의 주청이 있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인 simpang lima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수라바야, 서쪽으로는 자카르타, 남쪽으로는 족자가 있다. 북으로는 바다가 있으며 작은 항구들이 이어져있다. 해수면보다 지면이 조금 낮은 스마랑 하부는 비가 오면 잠기는 일이 잦다. 지대가 높은 상부는 비교적 선선한 바람으로 부촌이 형성되어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곳이지만 모든 것은 신의 뜻에 맡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주어진 일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묵묵히 이뤄 나가며, 혹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내일을 기약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이들. 오늘도 나를 향해 싱긋이 던지는 그들의 미소가 부럽고 참으로 예뻐 보인다. 자와 사람 특히 스마랑 사람들은 그들의 신에게서 받은 축복을 나눌 줄 아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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