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1월 지상겔러리<김선옥>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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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
1872, oil on canvas, 48 x 63 cm
작가: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모네의 <인상, 해돋이>
1872년. 모네는 자신이 자라난 르아브르의 항구에서 맞이한 일 출을 즉흥적으로 그렸다.
“풍경은 인상이다. 그리고 즉흥 적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모 네는 붉은 색과 푸른 색 두 가지 색조의 거친 터치로 그 분위기를 그려냈다. 가까이 볼 때는 형태 가 잡히지 않지만, 멀리서 전체 를 볼 때는 그림 전체가 갖고 있 는 빛의 느낌, 수면의 움직임, 바 람, 아침 해가 대기에 퍼지는 순 간의 감동이 전해진다.
19세기말 미술, 음악, 영화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상주의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모네의 이 작품에서 비 롯되었다. 별 생각없이 붙인 그림의 제목이 미술 전문 기자의 야유 섞인 기사로 인해 정식 명칭이 된 것이다. 모네는 평생을 인상주의 화풍을 고수 하며, 순간적인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의 변화를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했다. 색채는 빛이 있기에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고, 빛이 변함에 따라 색도 다르게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시각표현에 있어서의 지동설 쯤 되는 이야기가 되겠다.
모파상의 표현에 의하면, 모네는 순간순간 변하는 빛과 색의 조화를 캔버스 위에 포착하는 포수였 다. 따라서 시간의 변화에 따른 <루앙성당>, <건 초 더미>, <수련>연작 등을 제작하게 된다.
모네는 평생 일관된 작업을 하면서 인상파 기법의 한 전형을 이룬다. 빛과 색을 가장 중시한 만큼 그는 풍 경과의 신비적 교감을 보여준다. 평생을 순간적인 빛의 변화를 쫒는 포수처럼 작업을 한 탓인지 말년 에는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을 거의 잃게 된다. 말년 의 수련 연작을 보면 이미 추상화이다. 그래서 모네 를 인상파를 완성하고 추상화를 연 화가라고도 한다.
하루 한 번 어김없이 떠오르는 해돋이를 즉흥적으 로 그리면서 미술사에 획기적인 물꼬를 트고, 일 관된 작업으로 하나의 전형을 이룬 화가. 장수하 면서 평생 그림을 그리고, 화가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도 누렸던 모네는 참으로 행복하게 살다 간 화가임에 틀림없다.
<인상, 해돋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 면 모네가 1872년 11월 13일 오전 7시 35분의 순간을 그렸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언제가 되 었든 해돋이 인상을 즉흥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시간의 엄 숙함이 느껴진다. 해가 떠오를 때 가장 색이 강렬 하다고 하는데, 그 순간이 변화시키는 긴 하루와 때로는 더 긴 역사적인 변화들을 보면 그러하듯.
2015년의 새로운 해가 솟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매일 새 벽 새로운 해가 떠오른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공평하고 희망찬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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