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9월 Jalan-Jalan Jakarta / 수로빠띠 공원 <사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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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빠띠 공원(Taman Suropati)
사공 경(한*인니문화연구원장/한국문인협회인도네시아지부장)
도심에 위치한 수로빠띠 공원(Taman Suropati)은 작지만 잘 정돈되어 아침저녁 으로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또 한 느긋하게 앉아 예술적인 아세안 조각품을 감 상할 수 있는 휴식의 장소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그림이나 조각품을 파는 거리의 예술가들로 붐비 는 곳이었다. 공원 부근에는 나무가 줄지어 서 있 고1920년대 집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폴란 드.뉴질랜드 대사관저가 있고, 고위 관료들이 거 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의 이름은 발리 노예 출신의 독립 영웅 수로빠띠(1660년생)를 기념하 기 위한 것이다. 수로빠띠의 주인 Moor 장교는 수 로빠띠로 인해 성공과 많은 수익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운뚱(Untung, 행운)’을 그의 이름 앞 에 붙여 주었다. 그러나 수로빠띠는 주인의 딸인 Suzane(수잔느)와 사랑에 빠졌고 20살 때 비밀 결혼을 한다. 분노한 주인장교는 그를 감옥에 가둔다. 1684년, 그는 포악한 주인에게서 도망쳐 다 른 곳에서 도망친 노예들과 조직을 만들어 VOC 군대를 공격한다. 나중에는 자바인들과 합세하여 치열한 독립 운동을 한다. 1706년 10월 17일 방 일(Bangil) 요새에 일어난 전쟁으로 운뚱 수로빠 띠는 조국과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하고 한( 恨) 많은 세상과 이별하게 된다. 본인의 죽음을 타 인에게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아, 그렇게 도 꿈꾸던 자유는 저물어 버린 하늘이 되었다. 그 의 후손들은 일반 무덤과 달리 무덤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1707년 VOC 군인들이 수로빠띠의 무 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태워 바다로 버렸다. 그와 그의 후손들이 다스렸던 동부 자바에 18세기까지 독립된 영역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그는 1975년 11월 3일 국립 영웅 추대된다.
한편 이 공원은 아세안조각 공원이라고 부르기 도 한다. (Association of South East AsianNations, ASEAN: 동남아시아 협력기구) 왜냐하 면 수로빠띠 공원(Taman Surapati)의 추상적인 조각들은 아세안 가입 국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아세안은1967년 8월 8일 방콕에서 동남아 국가 들 간의 비정치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을 위해 만 들었다. 경제와 사회발전 그리고 문화영역의 발전 에 중심을 두었다. 가입 국가는 인도네시아.싱가 포르.말레이시아. 태국.필리핀.브루나이 이다. 현 재는 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가 가입하여 총 10개국으로 아세안은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과 아세안이 교류한지는 올해 25주년 으로 자카르타에서 기념 세미나.전시회.아트전이 계속 열리고 있다. 아세안은 당시 인도네시아의 외무부 장관이던, 아담 말릭이 제안했다. 그는 후 일 3대 부통령이 된다. 아세안 국가들은 사회전반 에 걸쳐 교류가 활발했다. 특히 문화교류가 많이 이루어졌고, 국영방송(TVRI)에 방영되곤 했다. 민속 춤 등이 공동 전시회나 심포지엄 등이 있을 때 공연되었다. 1980년에 아세안 10개국이 참여 한 심포지엄이 방콕에서 열렸고, 인도네시아에서 는 족자 출신 무지오노를 대표로 파견했다. 1982 년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2차 심포지엄에는 반둥 의 예술가 수나르뇨(Sunaryo)가 참석하였다. 심포지엄이 회를 거듭 하면서 아세안 기념 물 건립이 논의되었 다. 수로빠띠 공원이 선정된 것은 키 큰 나 무와 블록으로 울타리가 쳐있고 안전하기 때문이 다. 또 근처에 예술공원(TIM)과 자카르타예술학 교(IKJ)가 있어서 워크숍 등이 쉽게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세안 기념물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아세안의 예술가 특히 조각가 들의 연대를 강화한다. 둘째, 아세안의 단결을 상 징함과 동시에 각국의 다양한 전통을 내재한 예 술품을 창조한다. 셋째, ASEAN 동상 형태와 예 술품 속에 ASEAN 예술인 사이의 경험과 생각을 교류하고 많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다. 예술품을 통해 경험과 창의성을 교류하고 많 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아세안(ASEAN)의 정신은 전시된 6개 조각의 제 목으로도 알 수 있다. 즉 우정(태국), 평화(인도네 시아), 싱가포르(ASEAN의 정신), 평화, 조화, 통 일(말레이시아), 조화(브루나이), 부활(필리핀) 이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 간의 우정, 평화, 화합, 그리고 발전을 상징한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의 조 경부가 이 조각을 관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온 “부활(REBIRTH)”이라는 제목의 조각은 남서 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땅속에 16개의 통나무 를 심은 모양이다. 이 통나무는 마치 땅에서 솟아 난 듯하다. 이 조각은 통나무의 집에 설치되어 있 다. 재료는 그레다르 산 자띠 나무다. 조형물의 크 기는2.5M, 넓이 1.5M, 길이 2.7M이다. 부르나 이 다룰살람의 조각은 그 가운데 부르나이의 심 볼이 있어 아세안의 상징과 비슷하다. 재료는 철 판이며, 균형(Harmomi)이라 이름 붙여졌고, 아 세안 국가 간의 삶의 균형을 나타낸다. 태국 조 각은 성별이 잘 나타나지 않은 두 사람이 다정하 게 서 있는 모습니다. 재료는 홈포싯이라는 돌로 서부 자와의 빠다라랑산이다. 동포애를 상징하는 ‘fretenit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높이 3.3M, 넓이 1.5M. 무게100Kg이다. 인도네시아 조각 은 사람의 모습인데, 균형 잡힌 꼬여 있는 사람 형 상이다. 재료는 황동. 빠스짜라는 이름이 붙여졌 는데 평화를 의미한다. 높이 6M, 넓이 3M, 무게 1Ton이다. 싱가포르 조각은 하나인 장대 형태나 여섯 개의 기둥에 받쳐져있다. 여섯 개의 기둥은 초창기 아세안 회원국 나타낸다. 재료는 바뚜 버 톤. “The spirit of Asean”이라 이름 붙여졌고, 높이는 6.096미터, 폭 3.658M, 넓이 3.048m이 다. 말레이시아 조각은 “빠스짜”라 이름 붙여졌 는데, 균형과 오라(Ora)를 상징한다. 일본에서 기원한 이 기념물은 다른 것과 좀 다른데 전통의 오 로가니 형태. 재료는 금속, 높이 2.5M, 폭 3.05M, 넓이3.05M, 150Kg이다. 식민 시절부터 있었던 이 공원은 이처럼6개의 아세안 동상이 있기에 더 욱 아름다울 뿐 아니라 예술적으로 보인다.
수로빠띠는 공원에서 아세안의 정신과 함께 못 다한 꿈과 사랑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수잔느, 사랑하는 이여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나 는 당신을 떠날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며 오늘도 수로빠띠 공원에서 우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조각 들과 함께 그의 저물어간 하늘은 부활하고 있다.
Jl. Diponegoro/ Jl. Imam Bonjol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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