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헤리티지 코리안 섹션 - 국립박물관 한국어투어를다녀와서 / 글 이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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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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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재미난국립박물관한국어무료투어
제대로 문화와 역사를 공부한 가이드가 여러분을 기다 리고 있습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인도네시아 문화를 한국어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대상 : 박물관에 관심있는 분 누구나 신청 가능
선착순 25명
장소 : Jl.Merdeka Barat No 12 Museum Gajah (코끼리 박물관)
모나스 광장 근처
일시 : 2015년 8월 15일 셋째주 토요일 9시 30분부터 11시 전후
인도웹과 Pagi 앱에 댓글을 달아 신청해주세요헤리티지 밴드에서도 신청받습니다!
주최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 섹션
글: 이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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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생활을 시작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정작 인도네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라 할만한 경험이 별로 없었다는 반성과 함께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한국어 투어를 선택하였다.
이른 아침부터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버스에서 줄줄이 내리고, 우리도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서 입장. 어느 나라나 그 나라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박물관을 통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일 것이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현대 유물까지 실물을 눈앞에 마주하면 그것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손길이 느껴지고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것들을 사용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바라보면 정말 생생한 경험을 하게된다. 그것도 한국어로 된 안내가 가능하다니 고마운 일이다.
가로 5000km의 엄청난 규모의 국토와 17,000 개가 넘는 섬, 2억 4천만 세계4위의 인구, 370 여 민족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개요를 들으면서 지역별로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는 각 부족의 얼굴로 둘러싸인 고풍스러운 지도를 보면서 우리의 자카르타 국립박물관 투어는 시작되었다.
박물관 1층 입구 첫 전시물은 시-갈레갈레(SI- GALE GALE) 아들 없이 죽은 남자는 죽어서도 낮은 신분의 위치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믿음에 미망인이 나무인형으로 아들을 만들어 돌아가신 분을 위로하고 기린다는 설명을 들으며 애틋한 여인의 사부곡이 들리는 듯했다.
이어 마주한 발리의 사원모형과 유물들, 볼수록 아름답고 정교한 손 재주와 전시물 하나하나 원시의 두려움 앞에 맞서 싸워 이겨내려는 기원이 담긴 다양한 유물과 풍습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자바원인! 중학교 때쯤 세계사 시간에 배웠고 까마득히 잊혀졌던 기억 속의 그 자바원인이 바로 여기 자바섬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며 자바원인의 두개골과 동굴속 발굴 당시 모습을 지나 투어는 계속된다., 수 백 년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무역선의 유물들, 난생 처음 보는 다양한글자들로 조각된 비석들,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칼이며 목걸이 귀고리 등 다양한 나라와 문화와종교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유물들은 이곳이 정말 세계문화의 용광로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한다.
300여년 오랜기간 네덜란드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사실만 부각이 되었지만, 그 이전에 수 천년 동안 현재의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엄청난 문화유산을 남기고 다양한 민족과 종교와 역사를 간직한 나라라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었다는 우리의 착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인도양과 태평양 무역항로의 요충지로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아랍지역의 이슬람국가들과 회교는 물론 아시아와 현지 토착문화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나라, 또 그 핵심 유물들이 모여있는 국립 박물관은 꼭 한번 보고 공부해야 할 곳이다.
더욱이 어려서부터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 또한 자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 나라와 동남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말로 듣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내용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안내해주신 이수진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안 가보신 분들은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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