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이모저모 - 유엔데이를 맞이한 JIS<박용희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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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데이를 맞이한 자카르타국제학교
박 용 희 / 한인뉴스 학생기자
자카르타국제학교(이하 지스)는 11월13일날 유엔데이(UN Day) 행사를 가졌다. 유엔데이는 매년 11월 둘째 주에 개최된다. 유엔
데이 때 모든 수업은 12시 전에 끝난다. 그리고 한 시간 가량의 점심시간이 있고 오후에는 유엔데이 공연이 있다.
유엔데이 때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입고 학교에 간다. 몇몇 아이들은 국기와 모자 등 자신의 나라를 보
여주는 다양한 장식품도 착용한다.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은 한복을 입거나 지난 월드컵 때 착용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었다. 인
도네시아 학생들은 멋진 문양이 새겨진 바띡을 입었고, 일본 학생들은 기모노를 착용했다.
백미는 점심시간이다. 점심시간에는 각국의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전통 음식을 판다. 학생들은 유엔 데이 때 다양한 문화의 음식
을 맛 볼 수 있어 점심 시간을 매우 좋아한다. 한국 학부모들은 불고기와 비빔밥을 팔았다. 유엔데이 때마다 한식은 학생들 에게
인기가 좋아서 한식을 파는 곳 앞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음식은 한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맛 보는
음식들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유엔데이의 가장 큰 행사는 유엔데이 공연이다. 유엔데이 공연의 취지는 공연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것
이다. 공연은 학생들의 참여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지스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전통노래를
합창했다. 학생들은 개개인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 단위로 참여한다. 이번 유엔데이 공연에는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중
국, 라틴 아메리카, 한국 클럽이 참여했다. 클럽들은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를 골라 공연했다. 한국클럽은 활기찬 난타공연
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군무와 노래를 보여주었다. 인도 네시아 클럽은 전통 악기를 이용한 합주를 했다. 라틴
아메리카 클럽과 인도 클럽은 전통춤을, 중국 클럽은 비보잉과 부채를 이용한 춤을 보여줬다.
클럽 공연 중간에는 지스 MUN(Model United Nations - 모의 유엔 활동) 학생들이 나와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한 나라를 대표하
여 연설했다. 지스에서 유엔데이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지스는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진 학교이므로 그만큼 많은 문화가 공
존한다. 지스는 학생들간의 화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화합하지 못하는 다양성은 문제를 일으키고 분열하기 때문이다. 유엔
데이는 학교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행사이다. 학생들은 자기 문화가 담긴 옷을 입거나 공연을 하면서 홍보하고 또 다른 학생
들이 보여주는 문화를 감상하고 느끼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한다. 그런 방식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인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유엔데이는 학생들에게 나와 다르면 배타적인 자세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자세를 길러준다. 그래서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모두에게 꼭 필요한 화합의 장이다. 앞으로도 유엔데이를 통해 학
생들이 서로의 다양함을 더욱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세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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