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자카르타 아버지 앙상블 제3회 정기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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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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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6월 7일 자카르타 아버지 앙상블 제3회 정기연주회가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라는 소제목으로 롯데 쇼핑 에베뉴 아이스 펠리스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좌석이 부족하여 복도까지 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었고 주인니 한국대사 부부도 참석하여 아버지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두 시간에 걸쳐 펼쳐진 공연은 가곡, 가요, 동요, 퍼포먼스 등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회자 차인숙 씨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자 아버지들은 첫 곡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노래인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바벨론의 유배 때의 상황이 담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불렀다.
열린 브라스 밴드와 협연으로 더욱 웅장하였고 삶에 고단한 아버지들의 마음이 가슴에 그대로 전해졌다.
유은영, 김아람, 변성연 씨의 피아노, 플롯, 첼로 연주와 Arte 여성합창단, 장방식 씨와 정방울씨의 북퍼포먼스, 자카르타 한인 어린이 합창단의 찬조 공연은 이번 연주회를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수놓았다.
자카르타 한인 어린이 합창단은‘엿장수 할아범을 노래하면서 직접 객석에 내려와서 엿을 나누어 줌으로 객석에게 재미까지 더해 주었다.
특히 다양한 변주의 아리랑 공연은 듣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도 해주고 저절로 어깨춤을 추게도 하는 등 인종, 나이를 떠나 모두가 하나로 어울어지는 시간이었다.
‘자카르타 아버지 앙상블’은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한인(아버지)들이 모여 2012년에 만든 단체로 지난 4년 동안 세번의 정기공연은 물론 여러 곳에서 초청을 받아 노래로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휘자 안영수 씨는 인사말을 통해 ‘첫출발은그저 노래가 좋아서 했고, 두 번째는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서 했고, 세 번의 연주를 치르는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노래를 통해 느낀 사랑과 행복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라며 마음을 전하였다.
아버지 합창단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 류태하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노래하는 시간만큼은 생활과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하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이렇게 여럿이 모여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모아 아름다운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자카르타의 생활이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회를 거듭 할수록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아버지 앙상블’의 다음 공연이 기대된다.
SWA 11학년 곽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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