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지상갤러리 - 전통에서 현대 문인화로의 교각, 제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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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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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서 현대 문인화로의 교각, 제백석
“말을 하려면 남들이 알아 듣는 말을 해야하고
그림을 그리려거든 사람들이 보았던 것을 그려야한다.” - 제백석
저는 대기만성으로 서서히 천재성을 발휘했던 중국의 화가 제백석(1864~1957)을 아주 흠모하고 있 습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근현대 중국 화가로 현대 문인화로 건너가는 중요 포인트를 표현했다 고 할 수 있습니다.
제백석은 후난성의 가난한 농부의 아이로 태어나 목수로 생계를 이어나가며 독학으로 했던 그림을 53 세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꽃과 새, 곤충과 물고기, 새우 등을 소재로 자연의 정취를 끊임없이 그렸고, 산수, 인물 그리기에 능했습니다. 필묵에 힘이 있고 색채가 농후하며, 그림 전체는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생동감이 넘칩니다. 그는 전서와 예서를 필사하고 진한의 비운을 모방했으며 소박한 행서 전각, 시문 쓰기에 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했던 그의 그림에 대한 평을 중심으로 시적 정취와 묵향가득한 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선생의 붓과 먹이 지나간 자리에는 꽃과 새, 물고기와 벌레, 산과 물, 그리고 나무들이 마치 그의 손 밑에서 자라난 것처럼 생생하고 변화 무쌍하게 펼쳐진다.
선생은 진정 가슴에 삼라만상을 품고 손끝으로 조화를 이루는 경지에 도달하신 분이다.”- 리커란
“가난은 그를 먹을 거리와 입을 거리를 걱정하게 만들었지만
어떤 그림이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지 알게했다.”- 손철주
“문득 낙관용 인장을 삼백 개나 가졌다고 해서 ‘삼백석인부옹’이라 불 리기도 했던 필묵화의 옛 대가 제백석이 떠오릅니 다. 생전에 그가 류리창 거 리에 나타나면 필방의 주 인들은 유리문 너머로 알아보고 하던 일을 밀쳐두고 문간에 나와 읍하며 예를 표했다 합니다.”-김병종
화학생은 전통에서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제백석은 전통에서 배워야 될 것은 형식이 아니라 정신이라 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그는 임모(臨慕)와 사생(寫生)을 중시했고 그 결과 전통에서 배운 훌륭 한 정신에 생생한 현실의 옷을 입힐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까지도 매혹시키는 제백석의 큰 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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