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 3 생활 속 심리 현상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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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심리 현상을 알아보자!
므두셀라 증후군
Methuselah Syndrome
므두셀라 증후군 Methuselah Syndrome 과거의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현상과거의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현상이다. 일종의 기억 왜곡 현상으로 과거를 실제보다 아름답게 포장해 추억한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있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일은 잊어버리
고 좋은 일만 기억하는 것이다. 첫사랑이나 유년시절에 대해 아름다운 기억만 떠올리는 현상이 므두셀라 증후군에 해당한다.
므두셀라 증후군이란 이름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므두셀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산 것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구약성서 내에서 가장 오래 산 인물로 노아의 홍수가 일어난 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므두셀라 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좋았던 일만 기억하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도피심리로, 장수의 대명사인 므두셀라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거나 우울할수록 므두셀라 증후군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므두셀라 증후군을 활용한 레트로 마케팅 역시 불황기에 주로 등장한다. 레트로 마케팅이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복고 마케팅을 말한다. 새로운 컨셉을 잡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람들의 므두셀라 증후군을 자극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경기가어려울수록 과거를 추억하는 소비자들이 레트로 마케팅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스티그마 효과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어 부정적 인식을 더욱 강화하는 현상. ‘낙인효과’라고도 한다.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주변에서 어떤 사람에게 편견이나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영향으로 대상은 점점 더 나쁜 행동을 하게 되며 주변 인식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특정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악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 말로 범죄학이나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한다. 스티그마(Stigma)란 한국어로 ‘낙인’이란 뜻이다. 스티그마 효과는 1960년대 미국 사회학자 하워드 S. 베커의 ‘낙인 이론(Labelling Theory)’ 에 근거한다.
낙인 이론의 주요 논점은 범죄 행위로 인해 붙게 된 낙인이 그 대상자를 사회적으로 격리하면서 결과적으로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범죄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사회적 기회를 박탈당하면 결국 자신을 범죄자로 정체화하면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스티그마 효과는 다양한 사회적 편견과 관련이 있다. 특정인에 대해 부정적 편견이 강할수록 그 대상자가 편견에 맞추어 행동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스티그마 효과와 반대로 주변에서 실제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대상자가 점차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서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은 피그말리온 효과라 한다.
가르시아 효과
Garcia Effect
음식을 먹은 뒤 구토 등의 부정적 경험을 하면 그 음식을 먹지 않게 되는 현상 음식을 먹은 뒤 구토 등의 부정적 경험을 하면 그 음식을 다시 먹지 않는 현상이다. 고전적 조건형성의 하나로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이 가진 생존 능력이다. 복통이나 구토를 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위험한 음식을 인지하고 이를 피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고전적 조건 형성은 여러 번 반복해야 조건 간 연관성이 형성되지만, 가르시아 효과는 한 번의 강렬한 험으로도 특정 음식이나 맛에 대해 혐오감을 가질 수 있다. 다른 말로 ‘미각혐오학습(Taste Aversion
Learning)’이라고도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르시아(John Garcia)가 진행한 실험에서 유래하였다. 가르시아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쥐에게 사카린이 든 물을 먹게 한 뒤 시간이 좀지났을 때 감마선을 쬐어 구토를 유발했다. 감마선은 방사선의 하나로 투과력이 강하고 외부에서 피폭되어도 동물 내부의 장기에 손상을 주는 물질이다. 감마선에 노출된 쥐는 구역질을 했으며 이후로는 사카린이 든 물을 마시지 않았다. 사카린이 든 물을 마신쥐 구토를 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카린으로 인해 아프게 되었다고 인식한 것이다.
특히 쥐들은 한 번의 경험으로도 사카린이 든 물을 기피하게 되었다. 실험 과정에서 맛(사카린) 이외에도 소리와 시각 자극이 주어졌으나 쥐들은 맛 이외의다른 요인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다른 요인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는데도 맛으로 인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이다. 가르시아는 이 실험을 통해 가르시아 효과를 확인하고 1955년 논문으로 발표했다.1)
가르시아 효과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현상이다. 가르시아 효과로 인해 인간과 동물은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물을 본능적으로 피할 수 있다. 가르시아 효과는 매우 강력하여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음식을 혐오할 수 있다. 그 기억은 장기간 유지되며 평생 해당 음식을 먹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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