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가자지구에 병원선 파견…"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구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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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가자지구에 병원선 파견…"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구호품"
홍해 거쳐 가자지구 인근 이집트 엘아리시로 향해
[인도네시아 해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4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가자지구 인근 도시로 병원선을 파견했다.
18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해군 병원선 라지만 웨디요디닝랏호가 자카르타를 떠나 이집트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의료진 16명과 해군 특수부대 40명을 비롯해 214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각종 의료품과 식료품, 담요, 의류, 유아용품 등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기부한 원조 물품들이 실렸다.
병원선은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위험 지역이 된 홍해를 통과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45㎞가량 떨어진 이집트 엘아리시에 정박할 계획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은 자카르타 항구에서 열린 파견식에서 "오늘 우리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들은 큰 재난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인류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격을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 독립을 지지하며, 이를 가로막는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또 2011년에는 가자지구에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들의 재정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병원을 세웠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중에도 최근까지 운영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병원에 땅굴을 파고 병원을 연료 보급소로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포격, 지금은 병원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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