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회] 정호승시인 초청 문학강연(둘째날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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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정호승시인 초청 문학강연('16.4.10~12)
2. 둘 째 날 :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한인동포들과 만나다.
주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
- 사랑과 고통의 본질과 이해
정호승시인 초대강연 둘 째 날인 4월 12일 (화) 오후 3시는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회장 서미숙)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한인동포들과의 만남인 정호승 시인의 특별한 강연이 있던 날이다. 이번 강연에서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사랑과 고통의 본질과 이해’ 라는 주제로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심도 있는 강연이 펼쳐졌다. 자카르타는 벌써 건기로 접어들었는지 그날은 비 한줄기 내리지 않았고 날씨도 화창했다. 정호승시인과의 만남에 일조를 하기위한 하늘의 배려인 것 같았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한국문화원에 정호승시인 초대강연 현수막이 걸리고 인도네시아 문인협회 회원들이 행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3시 강연시간에 맞추어 서서히 객석의 청중들이 한명 두 명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디서 오셨는지 오래된 가방에 허름한 옷차림이었으나 예를 갖추고 오신 노신사부터 예전 국어선생님이었다는 중년의 숙녀 분, 그분들이 들어오면서 ‘너무나 좋은 강의를 듣게 되어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데 한편으로는 행사주체 회원의 한사람으로 가슴이 뿌듯했다. 한국대사 사모님과 한인회 임원들, 한국문화원 원장님까지 문화원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정호승시인의 강연에 뜨거운 열정을 담아 한마디, 한마디 귀 기울여 주었고 강연 분위기는 정호승시인의 목소리만큼 아늑하고 평화로웠다.
정호승시인을 소개하자면 우리시대의 따스한 언어로 고통을 위로하는 치유의 시인이며 한국의 대표 서정시인 이라고 할 만큼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시인이다. 시집만 해도 ‘슬픔이 기쁨에게’를 비롯해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수많은 시집을 발표하였고 이번 강연 주제인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에서는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에게 ‘사랑과 고통의 이해와 본질을 세계에서 유명한 분들의 짧지만 가슴에 와 닿는 문구를 적절히 예를 들어 가슴에 조용히 와 닿도록 강연을 해 주셨다.
정호승 시인이 강연에 인용하신 많은 문구를 모두 옮겨 적을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슴에 남는 몇 가지를 옮겨본다.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피에르’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얼마간의 자유시간이다”
‘지구의 어머니-마더 테레사’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주기만 할 뿐이다.”
‘탕자의 귀향 - 헨리 나우웬’
“관계가 힘이 들 때 사랑을 선택하라”
정호승 시인은 이번 강연을 통해 동서양을 넘나들고 기독교와 불교 등 많은 종교를 함께 아우르며 중용의 중심에서 우리 삶에 사랑이라는 따뜻함을 편안하게 전달해 주었다.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정호승시인과 함께하는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명사초청 문학 강연은 나에게 또한 많은 한인동포들에게 ‘사랑과 고통의 이해와 본질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사랑은 필연이며 살아가면서 적당한 고통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정호승시인의 시만큼 아르답고 의미 있었던 강연이었다. 우리 삶에서 사랑은 실천하면서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닌 견디는 것이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준 것 같다.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처럼 아름다운 메시지가 잘 전달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나의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커다란 교훈이 되어 내 가슴에 남을 것이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사랑을 실천하고 열정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감동도 엷어지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강연을 듣는 동안 내 가슴이 너무도 따뜻했다는 것이 아닐까.
글 : 김은숙수필가 /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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