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헤리티지탐방기<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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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만미니 전통가옥관
제 12 차 헤리티지탐방
제 12차 헤리티지 탐방으로 이번에 찾아간 곳은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따만미니 전통 가옥관 12곳이었다.
아침 일찍 준비해서 부지런히 가니 8시반에 도착했다. 너무 날씨가 더워지면 힘들어져서 좀더 덜 뜨거운 아침부터 탐방에 나섰다.
9시에 12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함께 탐방을 시작했다. 헤리티지 탐방에서는 토요일에는 탐방자가 30명이 넘는데, 평일에는 탐방 참가자가 적어서, 평일에 개최된 오늘 같은 행사는 이런 문화재를 알뜰히 샅샅히 살펴보기에는 아담하고 좋은 인원이었다. 자원봉사로 안내를 맡아준 고혜숙 선생님은 국립박물관의 자원봉사 안내요원이다. 설명을들으면서 다니니 너무나 재미나서 귀도 마음도 모두가 즐거웠다. 유익한 설명을 해주신 고선생님께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이곳탐방은 어려웠을 것이다. 헤리티지에서 탐방때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온 소책자도 전통가옥과 여러문화 유물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어서 탐방을 하며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첫번 째로 간 곳은 수마트라 섬에 위치한잠비 전통 가옥관이었다. 남부 수마트라 지역 가옥이 여러 채 있었는데, 참 보기에 좋았다. 잠비관뒤쪽으로‘벙꿀루”가옥관이 있었다. 수마트라의 대부분의 지역은 물과 습기가 많아서 기둥 위에놓여져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수마트라에서 금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잠비지역의 집 내부는 금장식으로 모두 번쩍번쩍~해서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고 화려했다.
또 하나 다른 가옥과 다르고 재미있었던 점은 집내부 어딘가에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읽는 곳을 마련해둔다는 점이 특이했다.
이어서 서부 수마트라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미낭카바우족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족은 이슬람교이면서 모계사회였다고 한다. 집의 형태는 보니 곡선이 강조된 모양이였는데 예전 자바족과 땅전쟁을 할당시 어린 물소를 이용해 싸움에서 이겼다고 한다. 그래서 집모양도 물소뿔모양을 접목했다고 한다. 미낭까바우의 까바우는 물소란 의미이고 미낭은 승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집의 지붕뿐만 아니라 집 안밖의 벽의 장식에 잔잔한 꽃무늬 조각을 넣어서 굉장히 눈에 띄고 이뻤다. 집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신혼 부부 방과 결혼식 장면이 있고, 맞은편에는 여자아 이들의 방으로 꾸며져있다. 모계사회라서 남자아 이들은 태어나 어느 정도 크면 사원으로 보내져서 자랐다고 한다.
수마트라 가옥이 너무 웅장하고 특이해서 그 앞에서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겼다.
이번엔 같은 수마트라 지역에서도 바딱족의 가옥으로 이동했다. 카메라로 담은 가옥은 바딱족중에서 토바호수지역인데 장식은 많지 않지만,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진을 가만 보면...집앞면에 엄마 젖가슴 모형을두 줄로 볼록하게 장식했는데이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두마리의 도마뱀장식은 조화롭게 사는 모습을 상징하는것이고, 얼굴 모양의 장식은 선조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깔리만탄섬의 루마빤장이 아주 멋있었다. 150 미터에 이르는 긴 집 때문에 인니어로 루마 빤장이라고 하고 “라민”이라고 불리우리고 한다. 다약족들이 사는 지역인데 롱~하우스라고 하는 이 가족은 여러 가족이 다같이 모여사는 공동주거지라고한다. 적을 쉽게 물리치고, 산골 정글에서 함께 살아가기 쉽도록 이런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긴집 옆에 위치한 이 큰 기둥으로 받쳐진 움막 같은 집은 죽은 사람의 뼈를 모아두는곳이었다고 한다.
집안에 위치한 계단인데 그모양이 특이하고 신기했고오르고 내리기에 굉장히 위험할 정도로 좁게 만들어져있었다. 그저 땅과 집을 연결하는 선처럼 보였다.
칼리만딴 띠무르 지역으로 옯겨갔다. 딱 보이는것과 같이 건물벽에 그림이 특이하고 재미있었다.특히 벽장식의 그림 속에 하얀 색의 무늬가 많이있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면서 하얀 무늬가 무엇을 나타낼까 하고 누가 질문을 던졌다.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띠무르 지역의 상징은 오징어라고 한다. 오징어는 여러 개의 다리가 합쳐져서 머리 하나로 통합되는 데서 그의미를 따왔다고 한다.
집안 온통이 다 오징어 상징 그림과 조각이 담겨져있었다. 모든 오징어가 가운데 눈이 익었다. 깔리만탄 중부에 위치한 뜽아지역도 특이했다.
깔리만딴 지역의 가옥들은 대부분이 강이 많은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옥이 땅과 많이 떨어진 위에 만들어져 있는 형태인 것 같았다.
이곳은 쌀이 주요 곡물이라 쌀을 재배했을때 사용했던“아니 아니”라는 벼베는 도구들과 따맹이라고 하는 방패 등 지역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파푸아지역으로 이동하고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이 배위에 사람이 노를 젓고 있는거였다. 배가 너무 작다고 하니…. 저 배는사람이 서서 이동하는 것이라 좁고 작게 만들어진거라고 한다.
에전 정글의법칙에서 소개되서 유명해진 파푸아지역인데, 와서보니 너무 멋진 크고 웅장한 가옥이 몇 채 있어 놀랐다. 하지만 이건 가옥이 아니라 마을 회관 같은 곳이라고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손기술이 아주 훌륭하다고 한다. 특히 아스맛 부족은 조각에 아주 뛰어난 솜씨가 있어서 선조조각상도 참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간단한 조각품이라던지 가면의 모습이 너무 정교해서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파푸아의 가옥은 역시 예상대로 많이 초라했다. 마지막 코스인 슬라웨시섬의 토라자지역으로 가보았다. 다들 슬라웨시 가옥이 너무 이쁘다고들해서 기대 완전 많이 했다. 다들 햇빛에 구경하느라 돌아다니며 기력이 다소 떨어질 떄 쯤, 슬라웨시 이쁜 가옥을 구경할 마음으로 들떠있었다.
토라자 똥꼬난집은 역시 참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똥고난은 슬라웨시 토라자에 있는 지붕이 치켜 올 라간 모양으로 집 벽이 화려하게 조각된 집이다. 이 집들은 모두 조상들이 온 곳인 북쪽을 향해 지어진다고 한다. 가옥의 중심기둥에는 부를 상징하는 물소 뿔로 장식을 해 놓았는데.. 물소뿔 수가 많을수록 부를 나타낸다고 한다.
부를 상징하는 물소가 집벽면에 조각이 되어 있고, 그 위에 수닭이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참잘 만들어놓아서 놀랄 정도였다.
똥고난 집 바로 옆에는 산이 있는데, 이 지역은 가족중에 누군가 돌아가시면 시체를 한방에 두고 생활한다고 한다. 그 이후 어느 정도기간이 흐른 뒤에산에 구멍을 만들어 시체를 보관하고 모형을 만들어 구멍앞에 놓아둔다고 하는데... 마치 실제로그 지역에 직접 가서 보는 것 같이 재현해 놓았다.
이번 탐방으로 12개의 전통 가옥관을 다녀보니 지역마다 참 다른 문화와 특색이 너무 재미있었다.
3시간동안 삐질삐질 땀을 닦으면서 인도네시아 전부를 다 볼수는 없었지만, 지역별로 대표가 되는 가옥을 보니 그들이 살았던 전통과 문화를 간접적으로 배울수 있어 너무 뜻깊은 탐방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처음 왔을 때 첫 탐방이 헤리티지 사진반에서 가본 따만 미니였는데, 마지막 장소도 헤리티지 탐방의 따만 미니로 마무리 하고 이번 달에 한국으로 귀국할 에정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다들 너무 감사했고, 즐거운 시간함께 나눠 주신 기억 소중히 잘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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