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글쎄 세상에...<최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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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세상에 살다 보니
최 병우 <PT Aneka Panel Indonesia>
남 얘기하기 좋아하고 또 그것을 안주 삼아 얘기하는 세상이다 보니 별의 별 소리를 다듣는 세상이라 참으로 암담
하고 황당할 경우가 많다. 소위 말하길 미치고 팔짝 뛸 때가 있느니 이미 왜곡되게 온 세상에 다 알려진 엎질러진 물이
니 어쩌겠는가?
특히 본인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있지도 않은 얘기가 입에서 입으로, 겨우 문자나 보내는 실력으로 개선장군처럼 나만
이 아는 고급정보인양 그 잘난 실력의 카톡으로, SMS로, 인터넷으로, 팩스로, 메일로, 페이스 북으로 순식간에 실시간
에 전해지는 세상이니IT기술의 발달로 소위 정보를 공유해 야 한다는 미명아래 정제되지 않은 내용들이 난무하는 세상
이라 서로를 견제하고 아귀다툼하고 항상 긴장하여야 하는 세상이 된 듯하다.
만약 예를 들어“아 글쎄 갑돌이 아빠가 어떤 예쁜 현지인 여자와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데..,”라고 친구인 을돌씨
에게 이야기 했다면 이는 자카르타 사회에서는 일대 토픽감이 아닐까?
자,우선 여기서 을돌씨는 갑돌이 아빠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럴 경우갑돌씨는 친절하게도“왜
있잖아, 수까부미에서무슨 공장 하는 사람이라잖아”라며 장황하게 부연 설명을 해 주면서 한창 소설을 쓰는 얘기를 우리
는 본 적이 있을 터.
그렇다면 을돌씨는 일단 친구인 갑돌씨의 말에 친구와의 알량한 객지벗 의리상 반주를 넣으며“세상에 그런 놈이 다 있
어? 야, 믿을 놈 없네.”하며장단을 맞추는 것 까지도 모자라, 을돌씨는 친구는 정돌씨에게 알량한 독수리 타법 그 실력으
로자신의 창의력까지 발휘하여 각색하고 재미있게편집까지 하는 정성으로 보내니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갑돌씨는 그 내
용을 전혀 알지도 모르고 회사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얘기는 돌고 돌아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에게까지 들어가고 말
았으니어찌하면 좋을까.
바쁜 회사 일에도 밤잠을 설쳐가며 사건의 진상을추적하고 추적하여 문제의 호텔을 생각해 냈고 문제의 그 여자는 출장
을 온 발주처의 바이어와의 상담 때문이라고 결론이 났으나 갑돌씨가 받은 상처를 어떻게 종전의 그의 이미지로 되돌릴
수 있을까. 게다가 야 아니뗀 굴뚝에 연기가 나냐?
라고지정 사실화 하려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소위 아님 말고 식의 통속적인 카더라 통신얘기,
왜 양쪽편의 얘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인 그것도 정제되지 않은 얘기에 귀가 기울여 질까.
“H”형역으로 그 이야기의 피해자가“나”라고생각해 보면 다른 매체에서 나의 얘기가 돌아다닌다고 생각을 해보자고요.
나만 깨끗할 것 같지요, “나”만 하얀 종이처럼 가장 결백한 것 같지요,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겁니다.
참고로 어느 책을 읽다보니,“나는 남에게 돌을던질 자격이 있나 생각해 보고 돌을 던져라.”와“어느 쪽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지 말고 양편의 얘기를 들어 보고 판단을 하라”라는 구절이 생각나네요. 너무나 난무하는 우리의 마음들을 버려
새로운 시대를 열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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