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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수까부미 탐방기<이수진>

9,928 2013.0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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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n Heritage Society Korean Section


IHS 헤리티지 제4

수까부미 탐방기

IHS 헤리티지 공동회장 이수진

 

수카부미는 자카르타에서 갈 만한 여행지로 완전손색이 없는 곳이다. 왜냐면 바다를 끼고 있어서탁 트인 바다 바람을 맞

으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고, 바다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노천 온천이 있어서 좋다. 자카르타에서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가기에 참으로 안성맞춤이다. 헤리티지에서 수카부미 제 4차 헤리티지 탐방을 계획하면서처음에는 카스푸한 

부족 마을을 탐방하려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일정을 수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를 보고 전화위복이라고 하

던가…

오히려 더 좋은 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참으로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여행으로 남게 되었다.

 

24일 토요일 이른 아침 어슴푸레한 기운이 감도는 시간에 우리는 모두 한곳에 모여 수카부미를 향해 출발했다. 가는 시

간 동안 차 안에서 새벽에미리 주문한 맛있는 김밥을 먹으며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이어서 부족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는데 가는 길은 전혀 지루한 줄 몰랐다. 자카르타에서 총4시간 정도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다를 1시간 남짓 남겨놓은 세 갈림 길에서 오른 쪽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길에서 펼쳐지는 먼 산과 계곡이 

너무나 푸르르고 인상적이었다. 갈대밭도 많고, 계단식 농사를 지어 놓은 논과 밭들이 아주 푸르른 밝은 색을 보이며 싱

싱하게 살아있었다. 인적이 거의 없는 산골의 밭에는 엄청난 규모의 카사바 나무가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 농사를 지어 

놓은 밭이 계속 이어져 있고, 협곡과 산이 펼쳐지는 풍경이 참으로 푸르고 아름다웠다. 푸르름이 짖은 초록 산과 들은 우

기에 접어들면서 비가 약간 뿌리자 고유의 색상을 더 짙게 보여주었다. 길이 고불고불하고 포장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차는 울퉁불퉁한 고갯길을 빠르게 달려갔다. 길에는 가로수로 자란 나무들이 가운데

에서 서로 만나 잎사귀들이 달라붙어있고, 길을 운치있게 양 옆에서 덮어주어 보는 이의 탄성이 저절로 터졌다. 가는 길

은 약간 험하긴했지만 이 만큼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감탄이 저절로 끊이지 않고 나왔다. 고불고불한길을 한 

시간 이상 달리자 PELABUHAN RATU 시가지에 이르렀다. 바다가 보이는가 싶더니 잠시 후 어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자수가 있는 바다는 많은 하얀 물보라를 치며 파도가 일고 있었다. 이때 손목시계가 10시를 알렸다. 바다를 왼쪽으로 끼

15분 즈음 더 달려가자 사무드라 비치호텔이 나왔다. 이 호텔은 지은 지가 오래되어 낡았지만 얕은 바다의 백사장을 

끼고 있어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눈에 띄는 곳에 있었다. 누군가 유서깊은 호텔방 308호실과 로로 끼둘 여신에 대한 이

야기를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그곳 현장에서 들으니 참으로 Queens beach 여왕의 해변 라는게 실감이 갔다. 왜 이곳 

해변을 여왕의 해변이라고 부르는지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

 

설명이 시작되어 이야기를 들으니 참 재미있었다.

“서부 자바에서 온 날개 달린 말을 상상해 볼 수있는가. 말을 타고 남해 바다로부터 머라삐 화산 까지 갔다는 자바 순다

의 여신 Nyai Loro Kidul 또는 Ratu Laut Selatan 남해 바다의 여왕의 모습을 그려보라. 서부 자바의 파자자란

Pajajaran 왕조 (1333년부터 1630년까지 마타람의 이슬람 왕조) 의 왕이었던 Prabu() Siliwangi Dewi Kadita라는 

아름다운 딸을 두었다. 그녀와 그녀의 엄마는 왕의 또 다른 부인Dewi Mutiara의 노여움을 샀고, 그의 아들이 Dewi 

Kadita의 미모를 질투했다. 마녀의 도움을 받아, 왕의 다른 부인인 Dewi Mutiara는 그들을 이상한 질병으로 고통받게 주

술을 부렸다. 그들의 몸은 옴으로 가득 찼고고약한 생선 악취가 났다. 왕은 그들을 불길한 징조로 간주하여 궁궐에서 내

쫓았다. 그들은 숲으로 유배를 떠났고 마침내 어머니가 죽었다. 긴 여정이 있고 난 후에, 저주받은 Dewi Kadita는 해변으

로 와서 잠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환상이 나타났는데 그 환상이 그녀보고 바다에 뛰어들어서그녀의 저주를 풀라고 했다.

그렇게 하자 그녀의 미모는 돌아왔지만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남해 바다의 모든 생물체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녀는 마타람 왕들의 영적인 신부가 되었고 인어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서부 자바의 도시인

Pelabuhan Ratu에서는 그녀를기리기 위해 자바 달력에 따라 새해 첫날에 의식이 치뤄진다.

 

족자와 솔로의 술탄들은 그녀에게 지금도 제물을바친다. 1966년 인도네시아에 중대한 일이 있던 해였다. 그런데 Sultan 

Hamengku Buwono IX앞에 그 여신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관해 전해 지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Sultan 

Hamengku Buwono IX가 자바 남부의Samudra Beach Hotel 오픈닝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그곳을방문했을 때였

. 자바 남부 해안지대는 로로 끼둘의 고향과 같은 영역이었다. 그에게 그 여신이나타나서 그런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

. 그 지역이장이 술탄에게 찾아와서, 초록색 옷을 입은 한여신이 꿈에 나타나서 자신에게 재물을 바쳐달라고 했다고 

간청을 했다. 왕은 그 노인에게 고맙지만 자신은 술탄으로 온 것이 아니고 국방 장관으로 왔기 때문에 재물을 드릴 수 없

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큰 소리가 나더니 10미터의 큰 파도가 호텔의 뷔페 테이블들을 치고 사람들을 때렸다.

308호에서 여신을 만났다. 그는 기도를한 뒤 제물을 바쳤다 그러자 바다는 다시 잠잠해졌다. 사무드라 해변의 호텔은

308호를 잠가 놓고 초록색으로 장식해놓고 Nyai Loro Kidul위해 제를 드린다. 그가 103일에 죽었을 때, 궁의 종들은 

그가 여신에게 마지막 재물을 드렸다고 한다. “ 우리는 항상 손님들보고 파도를 보라고 합니다,” 호텔의 직원이 말한다 

“만약 당신이 파도를 바라보고 서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파도를 뒤로 한다

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Nyi Roro Kidul을 보기 원한다면 바다 앞에서 밤새도록 명상을 해보라., 그리고 절대로 초록색을 입지 마세

!” 이야기가 끝이 났다.

 

우리는 거기서 약간의 시간을 더 보내고 바로 가나안 농군 학교를 향해 떠났다. 조금 더 올라 가자 오른 쪽으로 가는 길

이 나왔고, 작은 푯말이 보이며 금방 우리의 숙소를 찾게 해 주었다. 산을 약간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학교 정문이 눈에 

들어왔다. 참으로 넓은 부지에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깨 끗이 정돈해 놓은 학교였다. 하얀 머리의 민병훈사무국장님

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감사하게도 처 음부터 끝까지 우리 여행에 동행해 주셨다.

 

학교는 언덕 위에 좋은 터를 끼고 웅장하게 지어져 있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가나안 학교는 시원한 산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참 좋았다. 앞마당에는 밭이 있어서 직접 경작을 해 놓은 여러 가지 채소의 밭이 있었다. 꽃으로 만들어진 화단

은 여러가지 색깔의 꽃으로 빛나고 있었다.

 

방을 안내 받아 들어가보니, 여성 숙소의 제일 안쪽에 있는 내실은 한국에서 온 벽화나 가구로 아 름답게 잘 정돈되어 있

었다. 정성 드린 가구와 장식이 깨끗이 칠해져 있는 숙소에 잘 어울렸다. 기숙사 같은 이층 침대가 있는 방에 들어가자 

삼중으로 문이 되어 있었다. 덕분에 모기가 없어서 잠잘 때 너무 좋았다. 내실에 3-4인씩 수용이 가능한 방이 3개가 있

었다. 내실 안쪽에는 샤워 실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정 급하면 바깥 쪽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가 있었다.

 

야외 식당은 깨끗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좋았고, 수영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다. 가나안에서는 식사

를 할 때마다 구호를 외쳐야 한다.

 

일하지 않은 자는 먹지도 마라… 먹기 위해 먹지 말고, 일하기 위해 먹자… 반드시 4시간 일하고 밥 먹자...

 

우리는 번갈아 가면서 구호를 외치고 밥을 먹었다.

음식이 너무나 맛있어서, 우리 입맛을 즐겁게 해주었고, 디저트로 먹는 과일 화채가 아주 일품이었

. 밭에서 직접 키운 파파야는 달고 부드러웠다.

싱싱하고 싼 해산물이 많은 지역이라서 우리는 일부러 좋은 해산물을 주문해서 먹었다. 평소에 자

카르타에서 먹어볼 수 없었던 지역 특산물인 랍스 터와 게, 새우 등을 추가로 사다가 식단에 올려서

다같이 손에 잔뜩 침 발라가며 먹었는데, 산지에서먹는 그 맛이 꿀처럼 달고 아주 신선했다.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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