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뉴스 검색

[2012년 11월] 연재기고<신성철> 인도네시아 대선에 새 바람이 분다

6,854 2012.11.07 17:04

짧은주소

본문

신 성 철 / 데일리인도네시아 발행인

dailyindonesia.co.kr

인도네시아 대선에 새 바람이 분다

● 아웃사이더들의 반란

 

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으나, 유력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 주류가 아닌아웃사이더들이 갑자기 부상해 

정치판을 흔들고있다. 언론에서‘아웃사이더들의 반란’으로 부르는 비정치권 인물들의 부상은 인도네시아뿐만아니라 아시아 전반

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가까이는 오는 12월 한국 대선의 무소속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비정치인 출신들이 각국 정치 지형을 뒤바꾸며 ‘태풍의 눈’으로떠오르고 있다.

 

지난 9 20일 실시된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사업가 출신인 조꼬 위도도(51. 이하 조꼬위) 중부자바주 솔로 시장이 결선투표

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이후조꼬위는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이런 현상에 대해해외 언론과 아시아 정치 전문가들이 

각종 분석을내놓는 가운데, 공통적인 배경으로 ▲폐쇄적인 기존 정치권의 쇄신 노력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민심 폭발 ▲소셜미

디어 세대의 반란 등을 꼽았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왕조에 가까운 폐쇄적인 정치권의 대표적인 예인데, 가장 최근 치렀던 2009년대선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

. 당시 대권 후보로 1965년 축출당한 수카르노의 딸, 1999년강제로 하야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사위와 그의 재임시절 장군 2

이 나섰다. 그리고 수하르토 정권하에서 장군을 지낸 인물 중 한 명인 수실로 밤방유도요노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

 

● 다흘란의 기행과 조꼬위 효과

골까르당과 투쟁민주당 등 기존 정당의 확고한 기득권 유지, 지지부진한 부정부패 청산 및 개혁 지연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팽

배하고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요구도 강해진 상황에 다흘란 이스깐국영기업장관과 조꼬위 자카르타 주지사가 지난 1년 새 정치판

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미디어 기업경영자 출신인 다흘란은 고위급 관리들에게조차겸손과 확실성을 요구하며 공무원 사회에 새 

문화를 만들고 있다.

 

다흘란 장관은 지난해 10월에 유도요노 내각에참여한 이래, 고위급 관리들이 즐겨 입는 복장을거부하고 거슬리는 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독설을 뿜어내며 바로잡는 직설적인 행동으로 연일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농가 실태를 파악한

다며 족자카르타의 한 농가에서 1박을 해 보여주기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기도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아침 출근 시간에 톨게이

트 요금소에서 정체가 일어나자, 차에서 내려직접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줄서있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그냥 통과하라고 손짓을 했

.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 관문인 수까르노-하따 공항에 갔다가 화장실이 지저분하자 시범을 보이겠다며 직접 화장실을 청소

해 화제가 됐다.

 

다흘란 장관의 이런 기이한 행동이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크게 공감을 얻으면서 그가 차기 지도자로부상하게 됐다. 또한 연일 기

존 공무원 문화를 비판하는 행동으로 뉴스거리가 되다 보니 대중적인인기도 높아졌다. 하지만 그는 장관으로서 품위를지키지 못

한 행동으로 3차례나 경고를 받았고, 전력공사 PLN 사장 시절 업무와 관련해 국회로부터 반격도 받고 있다. 다흘란의 개혁적인 

자세와행동은 일반적으로 그렇지 못한 공무원이 더 많은 인도네시아 공직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그의 몇몇 행동은 압두라흐만 와힛(이하 구스두르)전 대통령과 비슷해 보인다. 구스두르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국민의 집으로 바

꾸었고, 대통령 집무실의 배타성을 없애고 다원주의를 장려했다. 구스두르 시대에 시작한 변화가 다흘란까지 이어지면서,대통령,

지도력, 공공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태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고위급 지도

자들의 특징인 가식적인 고결함, 거들먹거림, 국민과 거리두기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변화를 위한 열망이 아직 절정에 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흘란은 정치지도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이면서 홀로 지속적으

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있다. 그는 괴팍한 성향 때문에 정당의 후원을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점으로 인해 국민들

은 그를 차기 지도자로 인식하게 됐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다흘란에서 조꼬위로 이동했다. 조꼬

위는 우아한 행동으로 조용히 상대를 공격하는 매력적인 스타일의 지도자로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수십 년간쌓은 명성을 단박에 

얻었다. 시민들은 조꼬위 주지사를 친구이자 위대한 스승으로 여기는 반면 많은 정치인들은 그를 의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정치비평가들은 현재 차기 대선에 미칠 조꼬위 효과를 연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그가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되기 전부터 그를

2014년 대선 후보예정자 명단에 올렸다. 물론 이런 현상이 그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새로운 지도자

에 대한 요구가 그에게 투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은 강압적인 리더십보다는 열정에서 우러나는 자연스러운 리더십을 

원한다. 앞으로 권위적이고 금권주의적인 관료들은 시민의 호의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차기 대통령이 조꼬위 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조꼬위 효과가전국적으로 그리고 모든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조꼬위 스타일이 지도자의 행동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언론은 그의 경제 컨셉을 조꼬노믹스라 부르고, 연장자에 대한 존경을 칭찬하면서

성숙한 시민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꼬위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던 비빗 왈루요 중부자바 주지사가 그에게‘멍청한 인간’이

라고 욕했으나, 그는 공손하게 비빗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는 인사를 해 함께 일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상대의 손에 입을 

맞추는 인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윗사람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인사다. 비빗은조꼬위가 자신의 공무용 차를 현지 고등학생이 개발

한 다목적차량(MPV)인‘에스엠까(SMK)’ 로 바꾼 것을 비판했으나, 조꼬위는 비빗의 권위적인 행동에 겸손하게 대응함으로써 스

스로를 더빛나게 만들었다.

 

현재 차기 지도자에 대한 사회의 기대를 바꿀 수있는 흐름은 없어 보이며, 현재의 흐름을 역행하려한다면 오히려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칼럼니스트삐딴 다슬라니는 차기 지도자는 막연한 이미지보다 당당한 실체가 있어야 하고 거만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하며 청렴하고 권모술수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014년 대선에서 큰 비중

을 차지하게 될 젊은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있어야하는 동시에 모든 계층이 수용할 수 있는 캐릭터여야 한다고 말했다. 삐딴은 또

한 지도자는 중립적이고 원칙적이어야 하며 부패한 비서관이 올리는 달콤한 보고서에 현혹되지 말고 현장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정당들은 차기 대선 후보를 명확하게지명하지 못한 채 조꼬위 스타일에 반대만 하고있다. 하지만 국민은 더 이상 권위

적이고 거만하며 금권주의를 신봉하는 가식적인 지도자를 찍지않을 것이다. 물론 기성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무대에 남아 있겠지

만 그들의 야망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할 지는 의문이다.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은 아직 대선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고, 1

인 골까르당은 아부리잘 바끄리(65) 총재 그리고 그린드라당은 쁘라보워 수비안또(60) 총재를후보로 추대한 상황이다.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유숩 깔라, 아부리잘 바끄리, 위란또 등의 기성 정치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프트 리더십을가진 지도자로 이

미지를 바꾸려 할 것이다. 정치지도자는 위대한 비전과 리더십 그리고 국가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며, 특정 인물의 한계를 인정

하고 더 나은 자질을 가진 인물을 인정하고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삐딴은 피력했다.

 

● 차기대통령은 참신한 인물이어야

여론조사기관 폴 트랙킹 인스티튜트(Poll Tracking Institute)가 최근 실시한 2014년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조꼬위 주지사

가 지지율 78.6% 1위 후보에 올랐고, 현 빠라마디나대학교 교수이자 재무장관을 역임한 아니스 바스웨단이 지지율 73.2%

2위를 했다. 이어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 세계은행 국장이 지지율 70.2%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각 분야 전문가, 애널

리스트, 학자, 언론인, 대학생, NGO 활동가, 원로정치인 등 오피니언리더 100명을 인터뷰 방식으로 지난 8월부터10월까지 조사

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대통령후보의 연령대로35~53세 범위를 선택했다.

 

앞의 3명 이외에도 재벌 기업인 차이룰 딴중, 부패스캔들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의 아나스 우르바닝룸 총재, 정치활동가 파지

룰 라흐만, 메가와띠의 딸 뿌안 마하라니, 투쟁민주당 당직자 쁘라모노 아눙 위보워, 기따 위르야완 무역장관, 무하이민 이스깐다

르 노동이주장관 등이 잠재력을 가진 인물로 언급됐다.

 

● 조꼬위의 고민

비주류 정치인들은 주류로 나아갈수록 자신이 차별화하려 했던 기성 정치권과 타협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다. 조꼬위

의 경우 자카르타시민의 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당장 교통정체와 빈곤 문제 등을 가시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조꼬위에 대한 

호감이 반감으로 바뀔 것이다. 한칼럼니스트는 조꼬위는 메시아가 아니라며 자카르타를 개선할 주체는 시민 자신이라는 글을 써

서그에 기대를 우려했다. 그가 기존 정치권의 반발 과 만성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혀 식물 같은 주지사가 될 지 아니면 자카르타

를 개혁하고 차기 대권에 도전하게 될 지는 좀더 지켜 봐야 될 것 같다. 그가 일으킨 새 바람이 차기 대선에 미풍이 될 지태풍이 

될 지 궁금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891건 143 페이지
제목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2.11 6,310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8,343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202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949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7,335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601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10,559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7,276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7,200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7,154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9,152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751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983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881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690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8 6,109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5,874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7,257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6,357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6,341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6,930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7,902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7,029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6,970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아이디로 검색 2012.11.07 7,578
한인회 연락처
서식다운로드
기업 디렉토리
참여마당
일정표
사이트맵
한인기업 디렉토리
한인업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