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한가위 특집 2 > 세계의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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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2
역사와 문화, 예술의 척도 세계의 화폐
인류는 화폐를 사용하게 되면서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오랜 세월 변화한 화폐는 국가의
힘과 통합의 상징이 되어 각국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예술성
까지 느껴지는 세계의 화폐를 감상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상식을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1. 한국의 손길 – 인도네시아
화폐의 품질은 도안의 미적 수준, 이를 인쇄판으로 재현시키는 금속 조각기술 수준, 화폐 용지의
제지기술 수준 및 정교한 인쇄설비를 활용한 인쇄기술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아울러 각종 위조방
지장치를 화폐에 적용하는 기술 수준도 화폐 품질의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그래서 이러한 기술
이 골고루 갖추어져야만 자기나라 화폐를 자국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기나라의
지폐를 자국의 인쇄시설 및 제지시설로 직접 만들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20여 개국
에 불과하며 여타 나라에서는 이들 국가에 화폐제조 자체를 의뢰하거나 이들 국가로부터 화폐용지
등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조폐공사의화폐 제지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99년
이후 인도네시아에화폐용지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00루피아에서 10만루피아까지 8
종의 지폐가 유통되고 있는데 이중 500루피아와 1,000루피아 지폐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수
출한 용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금속활자보다 200여년 앞서 세계 최초로 금속활
자를 발명한 우리 민족의 장인정신과 전통이 화폐제조분야에 이어져 우리나라의 화폐 관련기술이
많은 나라에 수출되기를 기대해본다.
2. 꽃 파는 처녀의 위상 – 북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인물을 화폐도안으로 할 경우에는 형상화된 가상의 인물화를 주로 사용한다.
실존인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경우는 절대권력자의 모습뿐이다. 한 예로 중국의 위안(圓) 지폐에
는 다양한 인물들이 들어가 있지만 실존인물을 그대로 표현한 것은 모택동이 유일하다. 북한 1원의
주 도안 소재로 등장하는‘꽃파는 처녀’의 모태가 된 소설 <꽃 파는처녀>는 일제강점기
(1920~1930)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가난한 농부의 딸인 꽃분이의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한다. 북한 화폐사적으로 보면 비록 소설속 인물이지만‘꽃 파는 처녀’는 1979년 처음 도안
소재로 등장한 이래 김일성 초상화와 함께 20년 이상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북한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
고 있는 인물인 듯 하다. 뒷면에는 북한 설화를 기초로 한‘금강산 선녀’를 담고 있는데 금강산의
절경과 선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3. 희망의 추상화 – 레바논
아랍국가로서는 드물게 기독교인이 많고 국가 지도자를 기독교와 이슬람교 종파별로 안배할 정도
로 종교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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