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이모저모 - 점심대란 / 박용희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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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심 대 란
박 용 희 / 한인뉴스 학생기자
학교생활에서 점심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카르타국제학교(이하 지스) 학생들은점심 때문에 매일
불행한 고민에 빠진다. 2년 전지스는 더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소덱소(Sodexo)라는 다국적기업
과 5년간 75억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75억의 용도는정확히 설명되지 않았으나 소덱소와 지스가 이 계약에 투자한
금액으로 예상된다. 이 계약으로 소덱소는 지스에서 자체적으로 카페테리아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카페테리아의 재 설비는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주도했다. 처음에 학생들은 학교와 소덱소가 약속한
건강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기대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카페테리아가 재 설비된 후 학생들의 불만이
터지기시작했다. 소덱소와 학교가 약속한 건강한 재료들로 음식의 질은 높아졌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음식의 양이 반
으로 줄었으며, 가격은 약 20%정도 인상됐고, 종류도 대폭 줄어들었다. 학교와 소덱소의 말만 믿고 카페테리아의 변화
를 방관했던학생들은 매우 후회했다. 새로운 카페테리아에서며칠 점심을 먹은 학생들의 감정은 후회에서 분노로 변했
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불만을 부모님께털어놓거나 학생회에 직접 얘기했다. 불만을 들은부모님은 학부모총회에서 학생
들의 불만을 학교에 얘기했고, 학생회 또한 소덱소와 학교관리자에게 그 불만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끊임없는 불만에
소덱소는 음식의 양을 조금 늘렸으며 점심메뉴도 더욱 다양해졌다. 하지만 가장 불만이 많이 제기되었던 음식가격은
인하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불만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소덱소에 불만이 많다. 불행하게도 소덱소는
지스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작년까지 고등학교에는 Student Store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에서도학
생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팔았다. 소덱소에 불만이 많았던 학생들은 지리적 편의성(카페테리아는 고등학교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Student Store는 도보로 1분 미만) 그리고 소덱소보다 더나은 점심메뉴와 가격에 이곳을 많이 찾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부터 Student Store가있던 자리에 소덱소가 들어와서 음식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Student Store가 없어
지자 실망했고 소덱소를 대체할 다른 곳ww을 찾았다. Student Store 가 문을 닫은 후 많은 고등학교 학생들은 중학교에
위치한 D’Toko라는 곳에서 점심을 사먹는다. D’Toko는 걸어서 약 8분 정도가 걸린다.
학생들은 짧은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카페테리아보다 D’toko에서 점심을 사먹는다.
D’toko 의 점심은 카페테리아보다 약40%정도 저렴하다. 메뉴는 매일 두 가지 정도 밖에 안 되지만 항상 맛있는 음식이
나와서 학생들의 불만은 없다.
소덱소는 그들의 고객인 학생들과 교사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 소덱소가 학교의 거의유일한 점심제공자라
는 시장 이점에 안주하여 현재와 같은 질 낮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면 언젠가 학생들과 교사들의 불만은 폭발하여 큰
불이익을 볼 수 있다. 지스의 학생들과 교사들도 지금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소덱소에 불만을 제기해야한다. 그리고 직접
적인 개선방안을 소덱소에 알려 더 나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계속되는 소덱소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의 대립각이
하루 빨리 해소되어 더 나은 점심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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