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이모저모 - 북한인권, 난민문제 동남아에서 최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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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시민연합은 국제회의와 더불어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외
교부, ASEAN 관계자,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인도네시아 주요 인권단체 등을 만나
며 북한인권 상황을 전하고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는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번 자카르타 방문을 시작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로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북한인권, 난민문제,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논의
8월 9일,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와 브라질 인권단체 코넥타스(Conectas)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북한인권 난민문제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다.
인도네시아 주요언론사(Kompas Daily, Jakarta Globe, Tempo 등)와 시민단체(KontraS, Human
Rights Working Group 등), 동남아시아 인권단체 (Asia Pacific Refugee Rights Network, Asian
Federation Against Involuntary Disappearances등),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관(미국, 한국, 남아프리
카공화국, ASEAN 태국 대표부) 등 약 70명이 참석하여 북한인권 문제에 귀를 기울였다.
2003년 유엔인권위원회(현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처음으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매년
결의안에 찬성하는 국가의 수가 늘어가고 있으나,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은 아직까지 북한인
권결의안에 기권하고 있으며 북한정권과 친밀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SEAN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
는 인도네시아가 북한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다면 동남아시아 이웃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은 상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북한인권시민연합은인도네시아 시민단체, 정부관계자 및 언론에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제회의의 하이라이트는 평안남도 북창군에 위치한 18호 관리소에 13살에 끌려가 28년간 살고
2008년 탈북하여 2009년 한국에 입국한 김혜숙(가명)씨가 증언한 28년간의 참혹했던 수용소의
삶이었다. 김혜숙 씨는 직접 그린 18호 관리소의지도를 펼쳐 보이면서 28년 동안 겪었던 강제노동
과, 학교생활, 안전원들의 횡포, 가족들을 사고로 잃은 일 등을 떨리는 목소리로 증언하였다. 그는“우
리가 이렇게 북한인권에 대해 외친다면 외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김정은이 이유를 모른 채 40년을
넘게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고 있는 동생들을 풀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휴먼라이츠워치 줄리 데 리베로(Julie de Rivero)제네바 인권국장은“민주국가는 심각한 인권상황
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되며, 자국의 인권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민주국가가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며 인도네시아가 북한인권문제에 적극적
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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