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호) <우리모임을 소개합니다> 반둥 여인들의 한국사랑, 한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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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을 소개합니다> 반둥 여인들의 한국사랑,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거의 매일 일상적으로 한국 드라마 시리즈나 영화에 빠져 사는 인도네시아인은 보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하나의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TV 를 통해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로부터 저희는 한국문화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됩니다. 비록 드라마의 배우들의 목소리가 인도네시아 말로 더빙되어 나오지만 흥미로운 스토리와 예쁘고 잘생긴 남녀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합니다”
지난 4월의 어느날 6명의 반둥 친구들이 한인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리나, 바이, 사니, 라트나, 디니, 데위… 모두 여자들이다. 한인뉴스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소식을 잊고 지냈던 몇 달간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퍼 붓는다. “작년에 인도네시아에 들렀던 한국배우 장동건과 권상우 이야기, 요즘 ‘마이걸’때문에 알게된 이동욱 이야기, 신화의 새로운 뮤직비디오가 너무 멋지다는 둥, 슈퍼주니어의 누가 가장 핸섬하고 춤을 잘 춘다는 둥 한국 연애기자들의 뺨치게 연애정보들을 다 꿰뚫고 있는 박사들이었다. 언어도 안통할텐데 어디서 그런 이야기들을 다 들었는지… 인도네시아는 한류가 일어나기에는 아직은 요원하다는 말들을 주변에서 많이 듣지만 어쩌면 이미 깊숙이 들어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예상대로 한국 드라마로부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는 우리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을 점점 더 끌어 당기는 것은 거의 모든 한국 드라마들 속엔 한국의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점은 저희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직접 확인한 것으로서 인도네시아 드라마와 많이 다른 부분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저희는 한국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고DVD로 나온 영화들을 찾기 시작했으며 한국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문화를 발전시켜 가는 한국의 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반둥 친구들이 자카르타까지 와서 한인뉴스 사무실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의 소식 – 반둥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Bandung Korea Community) - 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한국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9월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둥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둥 한사모’를 결성하였습니다. 한국 문화와 연애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고 반둥에 있는 한인사회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가짐으로써 한국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가자는 것이 결성의 취지입니다.”
갑자기 부회장인 바이는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한사모 마크를 보여주고 하나 하나 설명해 준다. 설명해 나가는 중에 진정으로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직접 한사모의 마크를 만들었는데 잘 만든 것 같아요. 한복을 입은 남자는 한국문화를 나타내고 끄바야를 입은 여자는 인도네시아 문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빨간색의 한글로 쓰여진 ’반둥 코리아 커뮤니티’는 한국의 정체성, 파란색의 라틴어로 씌여진 ”Bandung Korea Community”는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우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때 이정도면 괜찮은 마크 아닌가요?^^”
한사모의 결성의 또하나 결정적 동기는 핸섬하고 이쁜 한국 연애인들에 열광하고 있던 수십명의 십대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그렇다고 한사모는 10대들의 모임만은 아니다. 한사모 10세 부터 45세까지 회원의 폭이 넓고 각양각색의 삶의 배경을 지니고 있고 물론 아직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회사원들이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마음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때문이라고 한다. 전문적으로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결성된 한사모는 올 3월 이미 250여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게 되었고 지금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문화, 예술적 교량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한사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모든 회원들 각자에게 유익한 장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한사모 회장 리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모두가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라는 열정으로 지속적으로 배워나간다면 어떻게든 흘러가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서 또 한마디 덧붙인다. ”신화나 비는 어제 오나요? 그리고 편집마감날짜가 거의 다된 지금 이동욱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전화연락이 온다. ”잘 지내죠? 이동욱 오빠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만나게 해주세요. 제발~~ 안돼면 팬사인회 티켓 구해줄 수 있죠?”
(글 : 한인뉴스 편집위원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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