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호) 사랑하는 이가 방문했다 KEMBANG GOELA
짧은주소
본문
사랑하는 이가 방문했다 KEMBANG GOELA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만 마주 보아도 배가 불렸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배는 자꾸 고파지고 혀끝을 자극할 수 있는, 바로 대리만족을 위한 맛집을 여기저기 찾게 된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사랑하는 이가 방문을 했다. 물론 한국음식도 좋겠지만 매일 먹는 음식이니 별미로 인도네시아 음식 “KEMBANG GOELA” 을 추천했다. 입구에 걸려있는 - 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정숙하게 않아있는 모습을 그린 - 간판이 이 식당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온몸으로 휘젓어 갈아만든 한국형 고추장 ‘삼블’과 지팡이 처럼 긴 막대기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소시지가 기억속에 남는다. 동서양의 조화를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힘과 정열을 뜻하는 것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아무튼 인도네시아 음식을 우아하게 만끽할수 있는 맛집은 틀림없다.
헤르만 헤세는 정열은 마치 바람이 나뭇가지를 애무하는가 하면 몰아쳐서 휘게도 하는 나무는 신음과 웃음을 동시에 머금은 것 같다. 그는 나를 우롱한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삼블이 웃음을 줄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한번의 경험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온갖 색색의 음식과 함께하는 조화로운 밥상은 사랑하는 이의 Welcome party 로 손색이 없다. 힘과 정열 그리고 즐거운 대화 그것은 조만간 잔잔한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주소 : Plaza Central, Jl. Jend. Sudirman Kav.47-48 Jakarta Selatan
Tel. 021 520 5625, 021 520 565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