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영재들 싱가포르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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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국제올림피아드대회 입상자를 포함한 영재들이 대거 싱가포르 대학들로 빠져나가면서 인재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일간 콤파스가 21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 및 사립 대학들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수라바야와 메단 등 주요 도시에 유학사무소를 개설하고 명문고등학교를 방문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국립싱가포르대학, 난양공업대학과 싱가포르경영대학 등은 장학금 외에도 학업보조금을 무담보로 제공하면서 매년 250~300명의 인도네시아 영재를 선발해 가고 있다.
싱가포르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에 유학 중인 인도네시아 학생은 1만8천명이며 이 중 5천500명이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난양공업대학은 국제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입상한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무시험전형과 학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다만 장학금을 받은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3년간 싱가포르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반면에 인도네시아 국립대학들은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을 무시험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장학금 지급은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꼬 산또소 반둥공대(ITB) 총장은 "ITB는 올림피아드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 무시험전형과 학교발전기금을 면제해 주는 혜택을 주고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는 외국 대학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디 빠앗 국립자카르타대학 교수도 "싱가포르로 떠나는 학생들을 나무랄 수 없다"며 "정부는 인재가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영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좋은 교육여건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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